[로이슈 최영록 기자] 수도권 신도시 내 호수공원 인근 아파트들이 탁월한 주거 환경과 안정적인 투자 가치를 바탕으로 높은 선호도를 보이며 신도시 주거 트렌드의 중심으로 떠오르고 있다.

호수공원 근처 단지들은 자연과의 조화 속에서 삶의 질을 한 단계 높이는 주거 환경을 자랑한다. 탁 트인 호수 전망과 산책로는 심리적 안정감과 스트레스 완화에 도움을 주며, 다양한 여가 및 운동 시설 접근성은 건강한 라이프스타일을 가능하게 한다. 또한, 호수 조망권과 랜드마크로 자리 잡은 단지들은 안정적인 시세차익과 함께 높은 투자 가치를 보인다. 이에 매매시장과 청약시장에서는 호수공원 인근 단지들의 인기가 높은 편이다.

호수공원 인근 단지는 높은 몸값으로 눈길을 끌고 있다. 일례로, 올해(4월 7일 기준) 동탄신도시 내에서 가장 높은 거래가는 동탄호수공원과 맞닿아 있는 '동탄 린스트라우스 더 레이크'에서 기록됐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2019년 입주한 이 단지의 전용면적 116㎡(15층)가 올해 1월 19억5,000만원에 거래됐다.

또 입주 6년차인 ‘동탄레이크 자연앤푸르지오’(민간참여 공공분양)의 전용면적 84㎡(7층)는 지난달 8억7,000만원에 거래됐는데, 이는 분양가 대비 약 5억1,000만원이 오른 가격이다. 특히 이곳은 입주 2년 만인 지난 2022년 9억4,000만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경신했었다.

이러한 이유로 호수공원 인근에서 조성되는 단지는 청약시장에서도 흥행을 이어갈 것이란 기대감이 큰 상황이다. 대표적인 사례로 일산호수공원의 경우 고양시 일산동구와 서구를 아우르는 대표적인 녹지 공간으로, 주변 아파트들은 쾌적한 환경과 뛰어난 주거여건을 자랑한다. 이에 지난해 7월 일산호수공원 일원에서 공급한 ‘고양 장항 카이브 유보라’가 1,278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총 1만792건이 몰려 평균 8.44대1의 경쟁률을 기록, 전용 84㎡A 타입(기타 경기)은 최고 경쟁률인 173대 1을 기록했다.

또 부동산 시장의 ‘뜨거운 감자’로 불리는 동탄신도시에 위치한 동탄호수공원은 내 집 마련 수요자들의 관심이 큰 곳으로 손꼽힌다. 지난 2023년 동탄호수공원 일원에서 공급된 ‘동탄레이크파크 자연앤 e편한세상’(민영주택)의 경우 279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9만3,174건의 청약 통장이 접수돼 333.95대 1을 기록하면서 뜨거운 청약 열기를 보인 바 있다.

업계 전문가는 “호수공원과 함께하는 삶은 단순히 자연과의 공존을 넘어 미래 가치를 담보하는 매력적인 선택지가 될 것”이라며 “일산과 동탄의 경우 GTX-A 등 교통 인프라도 확충으로 향후 주거여건은 더욱 우수해져 실거주자뿐만 아니라 투자자들의 지속적인 관심이 이어질 전망”이라고 밝혔다.

이에 올해 호수공원 인근에서 공급을 앞둔 신규 단지가 청약 시장에서 흥행을 이어갈지 귀추가 주목된다.

대우건설은 경기도 화성시 화성 동탄2지구 A76-2BL에서 ‘동탄 포레파크 자연앤 푸르지오’를 5월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2층~지상 25층, 17개동, 전용면적 84·97·142㎡ 총 1,524가구 규모다. 민간참여형 공공분양 사업으로 공급되는 이곳은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돼 지역 시세 대비 합리적인 분양가로 공급될 예정이다. 단지 인근 동탄호수공원, 장지1호공원 등 다양한 공원시설이 인접해 있고, GTX-A 동탄역을 이용할 수 있으며 신분당선 연장 추진 및 2028년 개통 예정인 동탄 트램 208정거장이 단지 앞에 예정되어 있어 교통여건이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대우건설은 경기도 과천시 별양동 일원에서 ‘써밋 마에스트로(가칭)’를 공급할 예정이다. 지하 3층~지상 35층, 8개 동, 총 1,242가구 중 전용면적 84㎡ 387가구를 일반분양할 예정이다. 서울지하철 4호선 ‘과천역’이 단지 인근에 위치하며 과천 서울대공원 호수, 중앙공원, 문원체육공원 등 각종 공원 시설이 인접하다.

대방건설은 경기도 양주시 옥정동 일원에서 ‘양주 옥정신도시5차 대방 디에트르’(주상복합)를 올해 분양할 예정이다. 총 1,296가구 규모로 옥정호수공원이 단지와 인접하며 옥정호수 스포츠센터, 가온길 근린공원 등을 이용할 수 있다.

최영록 로이슈(lawissue) 기자 rok@lawissu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