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슈=신종철 기자] 조국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7일 지방선거 공천과 관련해 “새정치민주연합이 사분오열, 자중지란 상태”라고 꼬집으며 “‘바보 노무현’ 같으면 어떤 선택을 했을까?”라며 무공천 약속을 지키겠다는 안철수ㆍ김한길 공동대표를 겨냥했다.



조국 교수는 이날 페이스북에 “지방선거 후보등록일은 05/15-16. 여당은 공천약속 불이행 문제 간단히 정리하고 광역단체장에서부터 기초의원까지 진용을 갖추어 가는데, 제1야당은 아직도 공천을 하니 마니, 약속을 지켜야 하니 마니로 사분오열, 자중지란 상태다”라고 비판했다.

그는 “국민이 이 약속을 지키는 것에 관심 있는지, 좋아하는지, 중시하는지 모두 의문이고, 이 약속을 지켜야 선거에 이기는지도 의문”이라며 “‘새 정치’의 요체가 기초공천폐지인지도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조 교수는 “목적지를 행해 차를 몰다보면 오른쪽 샛길로 빠질 때도 있고, 왼쪽 샛길로 빠질 때도 있다”며 “그런데 막다른 길로 들어섰으면 신속히 유턴해야 한다”고 안철수ㆍ김한길 공동대표가 무공천 약속을 철회할 것을 우회적으로 주문했다.

특히 조국 교수는 그러면서 “‘바보 노무현’ 같으면 어떤 선택을 했을까?”라는 질문을 던지며 가상이나마 답은 내놓아 눈길을 끌었다.

조 교수는 “(바보 노무현 같으면) 청와대, 광화문, 국회 등에서 꿇어앉아, ‘대선 공약을 어겼습니다. 미안합니다. 저를 비난해주십시오. 제가 책임지겠습니다. 그러나 풀뿌리에서 뛰고 있는 우리 후보들은 살려주십시오’라고 하지 않았을까?”라고 추측했다.

한편, 조국 교수는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가진 전화 인터뷰에서도 “새정치 혹은 정치개혁의 요체가 기초공천폐지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이건 U턴할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 이유로 조 교수는 “약속이라는 것은 계약 아닙니까? (그런데) 새누리당 최경환 원내대표가 약속 안 지키겠다고 선언하고 사과했다. 계약을 할 때는 양 당사자가 합의할 때만 지켜야 되는데, 한쪽에서는 지키지 않는다고 한다. 그렇다면 지키겠다는 쪽에서 ‘이러면 난 계약을 파기하겠다’고 하는 것이 도덕적으로나 정치적으로나 비난받을 사안은 아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