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현 ‘대통령 국정 바빠 유가족 못 만나?’…법조계 “뭐 그리 바쁜겨?”

한인섭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부장검사 출신 송훈석 전 의원, 조광희 변호사 등 기사입력:2014-08-18 21:04:21
[로이슈=신종철 기자] 이정현 새누리당 최고위원이 18일 박근혜 대통령이 세월호 참사 유가족들을 자주 만나지 못하는 이유에 대해 “대통령은 다른 국정 그런 게 있다”며 바쁜 국정으로 만나지 못하는 것이라고 옹호하는 것에 대해 법조인들이 비판했다.

먼저 이정현 최고위원은 이날 SBS라디오 ‘한수진의 SBS 전망대’와 인터뷰를 가졌다.

▲이정현새누리당최고위원(사진=페이스북)

▲이정현새누리당최고위원(사진=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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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수진 진행자가 “대통령께서 유족 만난 것도 거의 넉 달 만인데, 보다 더 적극적으로 자주 만났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있다”고 질문하자, 이정현 최고위원은 “대통령은 다른 국정 그런 게 있다”라며 옹호했다.

이 최고위원은 “제가 청와대 있을 때 지켜본 대통령의 (세월호 참사) 비통함, 그리고 이런 일이 벌어지게 된 문제점들에 대한 비분강개에 대해서는 제가 국민들에게 설명을 안 해도 그동안 많이 드러났다”고 말했다.

그는 “또 그분 본래 성품도 잘못된, 비정상 부분들에 대한 그런 (바로잡고자 하는) 게 굉장히 강하다. 대통령은 뉴스나 보고를 통해서나 수도 없이 그런 보고를 듣고 있기 때문에, 10번을 보는 것이나 5번을 보는 것이나 뵙는 것은 아마 그 심정이나 문제를 고치려고 하는, 비정상을 정상화하려고 하는 의지는 같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이 최고위원은 “자주 뵈면, 기회만 된다고 하면 좋겠죠. 그렇지만 대통령은 다른 국정이 그런 게 있겠으나, 어쨌든 이 문제에 대해서는 소홀함이 없다고 하는 것은 제가 청와대 근무 했을 때 뵀던 부분에 대해서는 조금도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답변했다.

이와 관련, 부장검사 출신으로 국회의원 3선을 역임한 송훈석 변호사는 한 누리꾼이 트위터에 <이정현 “朴대통령, 유족 안 만나는 건 다른 국정 있어서”>라는 기사를 링크하며 “영화 볼 시간은 있고? 역시 이정현도 기대를 져 버리지 않군요”라는 글을 RT하면서 “솔직하지 못한 답변”이라고 비판했다.

누리꾼의 지적은 박근혜 대통령이 영화 ‘명량’을 볼 시간은 있고,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며 무기한 단식 중인 세월호 유가족들을 만날 시간은 없느냐는 비판에, 송훈석 변호사가 공감한 것이다. 유민 아빠 김영오씨의 경우 무려 36일째 단식 중이다. 이에 각계에서 “이러다 사람 잡겠다”, “사람을 살려하지 않느냐”며 정치권과 청와대를 비난하고 있다.

특히 한인섭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의 일침은 더욱 눈길은 끌었다.

한인섭 교수는 페이스북에 “<이정현, ‘대통령, 바빠서 세월호 유족 못 만난다’>”라는 기사 제목을 언급하며 “물어봅시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한 교수는 “A코스 : 로마에서 광화문까지 거리, B코스 : 청와대에서 광화문까지 거리”라며 “어느 게 더 가까운가요? 어느 게 시간이 덜 드나요?”라고 따져 물었다.

그는 그러면서 “물리적 거리야 B가 짧지만, 마음의 거리는 A가 훨 가깝습니다”라고 답을 가르쳐 줬다.

이는 이탈리아 로마 교황청에 있는 파파 프란치스코 교황이 한국을 방문해 매일 바쁜 일정을 소화하면서도 가는 곳마다 세월호 유가족들을 만나며 위로해 준 것과 청와대에서 단 한 번 유가족들을 만나 준 박근혜 대통령을 비교한 것이다.

한인섭 교수는 그러면서 “‘마음’이 있으면 천리지간도 지척지간인 게고, ‘마음’이 없으면 지척지간도 천리지간”이라며 “바빠서가 아니라, 마음이 안드로메다에 가 있어서라고 해야 맞습니다”라고 일침을 가했다.

한 교수는 끝으로 “물어봅시다. ‘뭐에, 그리 바쁜겨?’”라고 따져 물었다.

조광희 변호사는 트위터에 “‘바빠서 만나기 어렵다’는 우리가 가장 자주 쓰는 거짓말”이라고 지적했다.

조 변호사는 “‘마음에 없거나, 우선순위에서 밀려있다’는 말을 차마 하기 어려워 그렇게 말하고, 사람들은 그러려니 하고 받아들인다”며 “하지만 결코 그말 그대로 받아들일 수 없는 순간에는 그렇게 말하면 안 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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