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조국 교수는 페이스북에 “그런데 김 박사는 과거 안철수 대선후보가 ‘가장 존경하는 인물’로 꼽았던 사람 아니던가”라고 반문하면서다.
조국 교수는 “나는 지난 대선 시기 ‘이회창의 책사’ 윤여준 전 장관이 문재인 후보지지 연설을 했을 때, 대단히 감사했다”고 밝혔다.
조 교수는 “그리고 나는 김종인 박사의 정치적 이력에도 불구하고 1987년 헌법에 제119조 제1항 경제민주화 조항을 넣었다는 점에 대해 크게 평가하고 있었다”며 “그러나 그가 박근혜를 도우러 갔을 때는 크게 실망하고 공개 비판했고, 그가 박근혜 지지를 반성하고 돌아왔기에 환영했다”고 말했다.
그는 “불가능한 상상이지만, 만약 문재인이나 안철수 누구든 유승민(전 새누리당 원내대표)을 영입한다면 박수를 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두 가지 점을 말하고 싶다”는 조국 교수는 “첫째, 어떤 사람, 특히 인생의 경륜과 이력이 긴 대선배들을 평가 할 때는 이들이 단지 기존 정파/당의 틀로 재단해서는 안 된다”며 “이들은 자신만의 세계관, 인간관, 행동규칙이 있고 그에 따라 움직인다”고 말했다.
이어 “예컨대, 나의 (서울대) 대학원 지도교수로 서울대 총장, YS정부 국무총리를 역임했던 이수성 박사는 제자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신한국당 대선후보로 나섰다가 실패했다”며 “그런데 이 분은 교수 시절, 조영래, 김근태, 손학규 등 운동권 학생들을 성심을 다해 챙기셨고, 총리 시절에도 반대 정당 사람들과 긴밀히 소통했다”고 설명했다.
조국 교수는 “둘째, 비판과 연대의 기준이 일관돼야 한다”며 “내 편일 경우는 찬양, 네 편일 경우는 매도, 이런 식은 곤란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자신의 명확한 기준을 다음과 같이 제시했다.
1. ‘뉴라이트’류 역사관을 신봉, 유포하는 세력과는 싸워야 한다.
2. 국정원 대선개입 등 헌정문란범죄를 도모, 옹호하는 세력과는 싸워야 한다.
3. 경제민주화와 복지국가를 지향, 추구하는 세력과는 손잡아야 한다.
▲조국서울대법학전문대학원교수가15일페이스북에올린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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