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 의원은 헌정사상 최초로 여성 국회 법제사법위원장과 교섭단체(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를 역임했다.
박영선더불어민주당국회의원(사진=홈페이지)
이미지 확대보기이날 SBS라디오 <한수진의 SBS 전망대>와 가진 인터뷰에서 한수진 진행자가 “20대 국회에서 꼭 이루겠다는 것이 있다면요?”라는 질문에 박영선 의원은 “그동안 재벌개혁과 검찰개혁을 시종일관 외쳐왔던 사람이다. 그래서 이 두 가지 개혁 과제를 완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특히 재벌개혁과 관련해서는 우리 사회에 널리 퍼져있는 불평등의 문제라든지, 골목상권, 영세 자영업자의 붕괴 문제와 연관이 돼있기 때문에, 먹고 사는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를 천착할 필요가 있다”고 봤다.
또한 “그리고 검찰개혁과 관련해서는 사회정의의 문제인데, 검찰개혁이 이뤄져야 대한민국이 정의롭고 공정한 사회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이 부분도 굉장히 중요하다고 보고 있고, 특히 세월호특별법, 그것은 그 분들의 한을 풀어줘야 하지 않을까, 사회정의 차원에서 그렇게 보고 있다”고 강조했다.
진행자의 “더불어민주당이 1당이 된 총선 성적표에 만족하느냐”라는 질문에 박영선 의원은 “국민께서 굉장히 현명한 판단을 해주셔서 뭐라고 감사의 말씀을 드려야할지 모르겠다. 그런데 제 개인의 입장에서는 아쉬움이 많이 남는 선거였다”고 말했다.
아쉬움에 대해 박영선 의원 “저희가 (박근혜정부) 경제 심판론을 들고 나왔었는데, 경제 심판론이 국민들의 마음속까지 꿰뚫고 들어가지는 못한 것 같다. 그래서 경제 심판론에 대한 아쉬움이 있다. 그리고 광주지역 같은 경우에는 공천이 겸손하지 못했다고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당 내에서 제기되는 “호남선거 완패는 반문재인 정서 때문”이라는 주장에 대해 박영선 의원은 “그렇게 주장하는 분들도 상당히 있다. 그러나 어쨌든 공천을 좀 더 겸허한 마음으로 했으면 그런 주장도 극복할 수 있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광주 정서는 호남 분들이 가장 바라는 것이 정권 교체니까, 누가 과연 정권 교체를 할 사람이냐, 내심 그런 마음이 있다. 그런데 이번에 수도권 선거와 광주 선거를 비교해 봤을 때, 국민들이 오만한 사람을 심판했다고 생각한다. 수도권에서는 새누리당의 오만을 심판한 것이고, 광주ㆍ호남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이 더 잘해라, 아직까지 반성이 덜하다는 민심의 표출이라고 보고 있다”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