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산지 명칭 보호 제도에 따르면, 멕시코 서부 할리스코 주를 비롯한 단 5개 지역에서만 데킬라(Tequila)라는 이름의 주류를 생산할 수 있다. 데킬라는 블루 아가베를 원료로 하기 때문에 전 세계 데킬라 가격 책정에 있어 아가베의 생산량이 매우 큰 역할을 한다. 최근 전 세계적으로 데킬라의 수요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아가베의 공급이 수요에 비해 크게 부족하게 되어 가격이 큰 폭으로 오르고 있다.
올해 예상되는 데킬라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서는 4200만 주의 아가베가 필요하지만, 이에 한참 못 미치는 1770만 주의 아가베만이 수확 가능한 상황이다. kg당 아가베 가격은 2016년 3.85페소(약 78.46원)에서 2018년 현재 22페소(448.36원)로 오르며, 2년 간 약 6배 상승한 수치를 기록했다. 이러한 상황은 소규모 생산 기업의 마진 축소는 물론, 자체 농장에서 대부분의 원료를 공급 받는 대규모 생산 기업에까지 원료 부족의 위기를 초래했다.
이에 전 세계적으로 데킬라 가격이 상승하는 추세다. 한국에서도 데킬라 가격이 다소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의 한 수입 주류 업계 관계자는 "아가베 공급 부족의 영향으로 전 세계적으로 데킬라의 가격이 상향 조정되고 있다”며 “한국에서도 가격 상승이 불가피한 상황인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편도욱 기자 toy1000@lawissu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