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슈 편도욱 기자] 비비크림에 대한 남자들의 관심이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로이슈의 의뢰를 받아 데이터앤리서치가 웹 빅데이터 분석 툴 '소셜메트릭스'로 조사한 결과, 남자와 비비크림에 대한 연관 언급횟수가 다시 상승전환 된 것으로 파악됐다.

남자와 비비크림에 대한 연관언급 횟수가 정점을 찍은 것은 2013년(상반기 기준)으로 해당 년도에 연관 언급횟수는 4,379회를 기록했다. 하지만 이후 상승과 반전을 기록하며 점차 하락이 지속되다 지난 2017년(상반기 기준)에는 2,305회까지 떨어졌다. 하지만 올해 상반기 2,846회까지 다시 상승한 것. 이에 따라 남자들의 비비크림에 대한 관심이 다시 증대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네이버 데이터랩을 통해 비비크림에 대한 클릭량(2018년 상반기)을 살펴본 결과, 전체 비비크림 '클릭 수' 중 13%가 남성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즉 비비크림 시장 중 13%가 비비크림의 소비자인 셈이다.

올해 상반기 남자와 비비크림과의 연관 언급어를 분석한 결과, ▲커버력(7위) ▲커버(8위) ▲자외선(14위) ▲선크림(16위) ▲수분(18위) ▲자외선차단(23위) ▲주름(27위) ▲물광(29위) ▲지속력(40위) ▲미백(41위) ▲발림성(43위) ▲주름개선(44위) ▲피부표현(49위) 등이 의미있는 연관어로 분석됐다. 즉 비비크림에 대한 구매 동기는 피부 잡티 등을 커버하기 위함 이외에도 자외선 차단이나 보습, 주름 개선 및 미백 기능 등 부가적인 기능성에 대한 관심도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지난해 상위 연관어 50위 리스트에 포함되지 않았던 지속력과 발림성, 피부표현 등의 단어가 새롭게 등장한 것과 지난해 광택(2017년 상반기 29위)로 표현됐던 기능이 물광(2018년 상반기 29위)으로 대체된 것도 눈길을 끌고 있다.



데이터앤리서치 관계자는 "화장품 시장 트렌드 변화에 따라 다양한 활용도를 가진 비비크림이 부각되는 것으로 보인다"며 "여러가지 화장품을 사용하는 것보다 올인원 제품을 선호하는 남성 시장의 특성을 감안, 다양한 기능성을 강조하는 제품의 출시가 이어지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광택이 물광이란 단어로 대체되는 것은 시장 트렌드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는 것을 시사하고 있는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화장품과 광택의 연관 언급횟수는 2017년 6,403회에서 2018년 4,454회로 쪼그라들었다. 반면 물광의 경우, 2017년 30,383회에서 2018년 92,582회로 급격하게 증가했다. 이는 여성용 화장품에 광택을 대체하며 보습기능이 더욱 강조되는 물광이라는 화장품 용어가 남성용 비비크림에도 민감하게 영향을 끼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이어 "올해 '지속력과 발림성, 피부표현' 등이 언급어 상위 리스트에 등장한 것은 남성용 비비크림 시장이 성숙하면서 일시적인 커버력보다는 비비크림 품질 향상에 대한 요구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것으로 여겨진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여성 화장품 시장에 연동된 기능성과 함께 지속력과 부드러운 촉감을 갖춘(발림성) 제품개발 및 다양한 피부표현이 가능한 세분화된 제품군 출시에 대한 소비자 니즈가 존재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도 덧붙였다.

이에 로이슈는 보다 자세한 소비자 니즈와 마케팅 포인트를 분석하기 위해 DTRT 보이즈 비 볼드를 중심으로 온라인 반응을 조사해 봤다.

◆보이즈 비 볼드, 한정판 제작 및 기름종이 증정 이벤트로 주목



보이즈 비 볼드에 대한 연관어 리스크를 조사한 결과(2017년 7월 31일~2018년 7월 31일) ▲9위 선물 ▲10위 기름종이 ▲11위 기름 ▲12위 군복 ▲20위 자외선 ▲22위 오일 ▲24위 수분 ▲26위 오일컨트롤 등이 유의미한 연관관계가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마케팅 포인트로 기름종이를 활용한 것이 상당한 호응을 얻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보이즈 비 볼드는 기름종이가 첨부돼 판매되는 이벤트를 진행한 바 있다. 남자 사용자층이 얇은 기름종이에 대한 체험을 제공함으로써 보다 뷰티템 사용층을 넓히고 충성고객을 확보하기 위한 의도가 엿보이는 마케팅 방법이다. 비비크림을 사용하는 남성고객의 경우 적극적인 뷰티템 이용층으로 분류할 수 있기 때문에 향후 기름종이 소비층으로 유입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유효한 판매전략으로 풀이되고 있다.



이에 대해 블로거 '노숙페이스'는 남자들이 고민하는 결점을 커퍼하는 페이스오프 비비와 하루종일 뽀송뽀송한 피부를 유지할수 있는 참숯이 가미된 기름종이가 담겨있다"며 "상대적으로 여성분들에 비해 기름기가 많은 남성분들에게 필수적인 구성으로 요긴하게 사용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블로거 허씨는 "기름종이는 귀찮아서 구매하진 않는 편인데 그래도 있으면 쓰게 되더라"며 "가방에 넣어두고 생각 날때마다 써야겠다"고 전했다.

선물의 경우에 아우라M, 현숭이, Hee'Bum 등 다수의 인스타그램 유저들은 '보이즈 비 볼드' 관련 글의 연관 태그로 '남자친구 선물'을 적었다. '으네' 등 다수의 네이버 블로거들의 경우 지난해 DTRT에서 보이즈 비 볼드의 크리스마스 마케팅을 위해 출시한 보이즈 비 볼드 홀리데이 에디션에 대한 글을 올리며 남자친구 선물로 추천했다.



으네는 "감각적인 패키지, 특별제작된 한정판이라서 더욱 유니크 하다"며 "곧 다가오는 연말, 크리스마스 등 특별한 날 더욱 특별하게 빛내줄 내 남자의 뷰티템으로 추천한다"고 밝혔다.

또다른 연관어인 군복 또한 올리브영이 올해 4월 실시한 ‘예비군의 날’ 남성화장품 키트 증정 이벤트와 연관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데이터앤리서치 관계자는 "여성 고객을 통해 비비크림 남자 소비층을 넓히기 위한 선물용 한정판 제작은 올해에도 상당히 유효한 마케팅 전략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기름종이 증정 이벤트와 같이 남성 소비자들에게 체험의 기회를 늘리는 것이 향후 충성도 높은 고객을 확보하는데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특히 DTRT의 남성 취향의 패키지 디자인 등은 남성 소비자의 구매력을 상당히 자극하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를 통해 성공적으로 프리미엄의 이미지와 여성 화장품과 차별화되는 남성용의 이미지를 구축하고, 기능적인 부분에서도 남성고객의 취향을 어느정도 만족시킨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블로거 운뽕은 "남자도 꾸미는 시대라지만 허옇게 떠있는 비비크림을 바르는 분들은 거부감이 생긴다"며 "DTRT 보이즈 비볼드는 보통 남자분들의 얼굴톤에 맞춰 한단계 다운된 비비크림이라 부담스럽지 않게 결점을 커버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자외선차단 , 미백, 주름개선 등의 3중 기능성을 탑재했다"며 "별도의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지 않아도 되고 케이스도 예쁘다"고 말했다.

데이터앤리서치 관계자는 "아직 뷰티템 구입에 적극적이지 않는 소비층을 겨냥하기 위해서는 구매를 위한 동기부여가 필요하다"며 "우선 티나지 않는 결점 커버가 매력적으로 보일 것이며 다양한 기능성을 장착, 구매욕구를 올리는 마케팅 방향이 구매층을 넓히기 위해 적절한 전략으로 분석된다"고 밝혔다.

편도욱 기자 toy1000@lawissu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