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김용태 “김기춘 비서실장…야당이 펄펄 뛰는 심정 이해 간다”

민주당 “1992년 법무부장관으로서 권력 대선개입사건 대명사격인 ‘초원복집’ 사건 주도”…김용태 “야당 입장에서 정말 울고 싶은데 뺨을 때린 격” 기사입력:2013-08-06 14:42:07
[로이슈=법률전문 인터넷신문] 국회 사법제도개혁 특별위원회 위원인 김용태 새누리당 의원은 6일 박근혜 대통령이 김기춘 전 법무부장관을 비서실장에 임명한 것에 대해 “야당이 펄펄 뛰는 심정이 이해가 간다”며 “야당 입장에서 정말 울고 싶은데 뺨을 때린 격”이라고 평가했다.

김 의원은 또 정무수석 자리에 정치인이 아닌 정통 직업외교관 출신을 임명하는 등 청와대 참모진의 전격 인사개편에 대해 “당황 그 자체였다”고 말했다.

이는 전날 새누리당이 “경륜과 역량을 갖춘 전문가”라는 긍정적인 총평을 내놓은 것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다.
김용태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가진 인터뷰에서 먼저 청와대 인사개편에 대해 “당황 그 자체였다”며 그 이유로 “일단 허태열 비서실장을 비롯한 교체 배경에 대해서 전혀 알 수가 없었고, 다음에 새롭게 선임된 비서실장 및 나머지 수석들에 대한 인선 방향을 도대체 종잡을 수가 없어서 이게 어떤 의미였는지, 당혹스럽기 짝이 없었다”고 당혹감을 나타냈다.

그는 “이번 인사는 그야말로 철통보안 속에서 아무도 모르게 이루어졌다고 얘기를 들었다”고 덧붙였다.

직업외교관 출신인 박준우 정무수석에 대해 재선인 김용태 의원은 “전혀 모른다”며 “어제 하루 종일 의원들끼리 이게 무슨 일이냐. 특히 정치권하고 연결이 돼 있는 정무수석, 그 양반(박준우)이 어떤 사람이냐. 서로 황당해서 전화하고 그런 웃지 못 할 일이 있었다”고 새누리당 내부 분위기를 전했다.

그는 “지금 김한길 대표가 청와대에 영수회담을 요청해 놓은 마당에 정무수석이 대통령을 대리해서 집권여당은 물론 야당 대표하고도 긴밀하게 물밑협조를 해서 사실 큰 판의 정치적 빅딜을 해야 하는 상황인데, 과연 이런 것들을 대통령을 대신해서 정무수석이 해낼지 우려 반 기대 반”이라고 거듭 우려 섞인 반응을 보였다.
특히 21년 전인 1992년 초원복국집 사건의 당사자였던 김기춘 전 법무부장관을 대통령 비서실장 임명에 대해, 야당이 반발하며 강한 거부감을 나타내는 것에 대해 수긍했다.

김현정 진행자가 “법무장관을 역임한 김기춘 비서실장은 유신헌법 제정에 참여했었고, 정수장학회 1기 장학생이고, 박정희 대통령 시절부터 박근혜 대통령과 인연이 깊었던 분이 비서실장 자리에 올랐는데, 이분은 어떻게 생각하나?”라는 질문에 김용태 의원은 “야당이 펄펄 뛰는 심정이 이해가 간다”고 평가했다.

김 의원은 이어 “다만 박근혜 대통령 입장에서는 야당의 공격을 충분히 예상했음에도 불구하고 김기춘 전 법무장관을 임명한 데에는, 아마 이분의 경륜을 사신 것 같은데, 대통령께서 선택했으니까 이분께서 해야 할 일이 너무나 많다”고 덧붙였다.

김 진행자가 “지금 언론에도 많이 나오고 있지만 이 분이 민주주의 최악의 사건 중 하나인 초원복집 사건과 연루된 인물이기 때문”이라는 지적에 김 의원은 “(초원복국집 사건) 이게 21년 전에 벌어진 사건임에도 불구하고 제 기억에 생생한 게 도저히 입에 담을 수 없는 민주주의에 정면으로 도전하는 일들을 그것도 현직 고위공직자들이 했다는 것. 정말 국민들한테 충격이었다”고 기억을 더듬었다.

김 의원은 “지금 야당은 다른 것보다 (국정원의 선거 개입으로) 민주주의가 크게 문제가 됐다고 해서, 이 더운데 지금 (국회) 밖에 나가 있는 것 아니냐”며 “그런데 21년 전에 민주주의를 훼손했던 그 당사자가 이렇게 (대통령 비서실장으로) 나섰으니까 야당 입장에서 정말 울고 싶은데 뺨을 때린 격이겠죠”라고 야당에 공감을 표시했다.
김 의원은 “아마 이 일은 김기춘 실장께서 사실 씻기는 어려울 텐데 야당의 비판을 숙명으로 받아들이고, 하여간 지금의 경제상황을 정말 극적으로 돌파해 내는데 큰 역할을 하면서 그때의 어떤 죄를 씻어내야 되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 민주당 “유신헌법 기초한 김기춘 발탁…노무현 대통령 탄핵에 앞장서 ‘탄핵검사’라는 별명을 얻었던 인물을 비서실장으로 써 정면으로 저항감 불러일으켜”

그렇다면 민주당은 어떤 입장일까. 연일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는 가운데 6일 김정현 부대변인의 논평으로 민주당의 반응을 살펴본다.

김 부대변인은 “김기춘 신임 청와대 비서실장은 원로그룹의 한 사람으로서 자신이 그렇게 박근혜 대통령을 염려했다면 생각을 달리했어야 옳다”며 “지금 이 시점에서 김기춘 실장이 대통령을 지근거리에서 보좌하는 비서실장직을 맡아서 대통령에게 무슨 도움이 되는지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현 정국이 지난 대통령선거 당시 국정원 선거개입사건이 발단이 돼 꼬였는데도, 우리나라 선거사상 권력의 대선개입사건의 대명사격인 ‘초원복집’ 사건을 당시 현직 법무장관으로 주도한 인물인데다, 정수장학회 논란이 속 시원하게 끝나지 않았는데 상청회 회장을 지낸 인물을 기용해 다시 정수장학회 논란에 불을 붙였다”고 박근혜 대통령과 김기춘 비서실장에 정조준했다.

특히 “그렇지 않아도 박 대통령의 선친인 박정희 대통령 때문에 지난 대선기간 중에 외국 유력 언론의 표지에 등장할 정도로 국내외에서 유심히 쳐다보는데 ‘유신헌법’을 기초한 인물(김기춘)을 발탁해 쓰고, 야권과 소통해 국정운영을 하는데 대통령이 조금이라도 보탬이 돼야하는데, 노무현 대통령 탄핵에 앞장서 ‘탄핵검사’라는 별명을 얻었던 인물을 비서실장으로 써 정면으로 저항감을 불러 일으켰으니, 어느 하나도 대통령 비서실장으로 적임자라는 평을 듣기 어렵다”고 돌직구를 던졌다.

그는 “이 정도면 거의 민심과 정반대로 갔다고 단언해도 무리는 아니다”며 “휴가 뒤 끝에 이렇게 무리한 인사를 했다면 이유가 있었을 텐데 대통령 휴가 전후로 요즘 인구에 회자되는 7인회 멤버들이 강하게 기존의 청와대 비서진들을 품평하고 교체를 건의한 것은 아닌지 의구심이 든다는 것이 솔직한 심경”이라고 말했다.

김 부대변인은 “이게 사실이라면 앞으로 7인회 멤버들의 집 앞에 고관대작들의 행차가 줄을 서는 진풍경이 벌어지는 것은 시간문제일 것”이라고 힐난하며 “비서실장으로 쓰겠다고 부른 사람이나, 부름을 받은 사람이나 안타까울 뿐이다”라고 혹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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