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원래 수도를 이전하는 것이 위헌 결정이 난 다음에 나온 법으로서 사실상 수도분할에 준하는 것”이라며 “결국 (세종시가) 수도분할에 준하는 이전이라면 분명히 국가 안위에 관한 사항에 포함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금 국민투표 논의를 하는 것은 매우 부적절하다고 보지만, 계속 이렇게 지지부진 한다면 국민투표 부분도 검토할 수 있다”고 세종시 국민투표에 거듭 긍정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국민투표 시기와 관련, “당장 지방선거 때 해야 예산낭비를 줄일 수 있다는 분들도 있는데 그것은 너무 기한이 촉박하고, 국민투표를 할 만한 여건이 성숙되지 않았을 때 하는 것은 맞지 않아 지방선거는 급하다”면서도 “세종시 논란은 더 이상 자꾸 미뤄서는 안 되고, 마냥 끌고 가서도 안 된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세종시 문제가 나온 것은 노무현 전 대통령이 당선될 때 수도권 과밀해소와 지방 균형 발전을 내세우기는 했지만, 표를 얻기 위해 시작 한 것”이라며 “어떤 분들은 계속 끌다가 차기 대선 주자에 넘기자고 하는데, 표하고 관련되기 때문에 정략적으로 접근하는 것은 맞지 않다”고 주장했다.
◆ “서울시장 차기 대권 가는 단계로 생각해선 안 돼”
서울시장 선거와 관련, 나 의원은 “시장이라는 자리는 결국 시정을 잘하는 분이 들어와야 되는데, 정치권에서 ‘차기 대권’으로 가는 단계로 생각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부정적이다”고 말했다.
출마를 공식적으로 발표하지 않는 것에 대해 “눈치를 보는 게 아니라, ‘과연 내가 어떤 부분을 잘 할 수 있는가’ 이런 부분에 대한 구체적인 검토를 하고 있다”면서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사회자가 ‘서울시정에 대해 어떻게 평가하느냐’라는 등의 질문에, 나 의원은 지난 지방선거 때 오세훈 시장의 대변인을 했기 때문인지 “너무 구체적으로 물어보면 제가 입장이 곤란할 것 같다”며 피해갔다.
이어 사회자가 ‘만약 출마하면 중간에 단일화를 하지 않고 끝까지 완주하겠느냐’는 질문에는 “출마를 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그런 입장”이라며 끝까지 완주할 뜻을 내비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