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내정자는 1948년 전남 장성 출신으로 광주제일고와 서울법대를 나와 제14회 사법시험에 합격했고, 사법연수원(4기)은 수석으로 정통 법관 출신이다.
1974년 9월 법관에 임용된 이래 법원행정처 법정국장, 서울형사지법 부장판사, 광주고법 부장판사, 대법원 선임재판연구관, 서울고법 부장판사 겸 법원행정처 기획조정실장, 광주지법원장, 법원행정처 차장 등 법원 내 핵심 보직을 두루 거쳐 2005년 11월 대법관에 올랐다.
이후 이명박 대통령으로부터 감사원장에 내정돼 2008년 9월 5일 국회인사청문회를 통과해 제21대 감사원장으로 재직해 왔는데, 청와대는 “김 감사원장이 부드럽고 온화한 섬김의 리더십 보유자”라고 평가했다.
감사원장 부임 후에는, 효과적인 직무감찰 활동과 내실 있는 회계감사를 통해 공직자의 복무기강과 정부의 회계질서를 확립하고, 공기업의 방만한 경영실태를 집중 점검해 공공기관 선진화의 기틀을 마련했다고 청와대는 밝혔다.
청와대는 “다양한 사법행정 경험과 국정 전반을 조망하는 감사원장 직무를 수행하면서 종합적 관리능력을 보여줌으로써 대통령을 보좌하며 행정각부를 통할하는 국무총리 직에 필요한 조정ㆍ통합역량도 충분히 갖춘 것으로 평가됐다”고 발탁 배경을 설명했다.
특히 “38년간 공직생활을 하는 동안 청렴성과 도덕성을 바탕으로 성실성을 인정받아 공직사회에 귀감이 됨은 물론, 국민의 신망도 동시에 받고 있는 훌륭한 분으로서 공정한 사회를 통하여 기회균등의 헌법정신을 구현할 국무총리 적임자로 판단했다”고 강조했다.
한편, 김 내정자가 총리에 오르면 헌정사상 처음으로 이른바 ‘3부요인’이 모두 법조인으로 채워지는 진기록도 세워질 것으로 보인다. 사법부 수장인 이용훈 대법원장을 비롯해 현재 입법부를 대표하는 박희태 국회의장도 검사 출신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