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훈은 “다들 아시다시피 (세월호) 특별법도 유야무야되는 작금의 현실에서 맘 다 잡고 첨부터 시작하는 의지로 단식에 합류한다”며 “특별법 제정은 유가족들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직접적으로 우리 모두를, 나라를 위한 것인데, 왜 이리 어려운지..”라고 안타까워했다.
그러면서 “왜 자꾸 대한민국이라는 이름보다 정치공학, 당리당략이란 이름으로 파행과 결렬로만 갈까? 답답하죠”라며 “이러다가 유가족들 정말 죽습니다ㅜ”라고 답답해했다.
▲지난7월22일춘천강원도청에서있었던순직소방대원합동영결식을마치고시청앞유가족들단식하는곳에소방대원제복입고간김장훈(사진=페이스북)
이미지 확대보기김장훈은 “단, 저는 단식을 하더라도 신곡준비, 약속된 공연 등~제 본연인 음악활동은 더 가열차게 완벽하게 진행할 것”이라며 “죽을 각오로 마이크 앞에 설 것”이라고 단식과 음악활동을 병행할 것임을 밝혔다.
이어 “여러분 생애에 가장 처절한 고음과 락스피릿을 감상하실 수 있을 듯”이라며 “물론 제 공연에 재미와 웃음은 기본ㅎ”이라고 덧붙였다.
김장훈은 “저를 섭외하신 다수의 공연기획자분들께 절대 저의 단식으로 해가 가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며 “아무리 소신과 철학도 중요하지만, 제 본질인 음악에 소흘해 지면서까지 행하는 건 결국 생명력도 짧고 반칙이라는 게 저의 직업 관련 철학”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그렇다고 부당한 세상을 등지고 무대에 오르는 것 또한 음악인으로써 제 가슴이 허락을 안 한다”며 “노래는 결국 인간을 노래하는 것이니, 혹시라도 백만의 한 분이라도, ‘이제 세월호도 지긋지긋하다. 유가족들 그만들 좀 하지’하는 분들은 ‘세월호특별법은 단순히 유가족들만을 위한 것도, 안전한 대한민국을 건설하는 것만도 아니다’라고 한 번만 생각해 달라”고 주문했다.
김장훈은 “이를 계기로 적폐를 타파하고 관피아를 척결해 부정부패없는 대한민국을 만드는 것이니 사실 대한민국 모든 사람에게 해당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부와 정치인들이 무능하고 비도덕적이어서, 천재지변도 아닌 인재로 인해 생긴 일에 누구도 책임을 지지 않는 이런 사고들이 앞으로 남의 일만이 아닌 나의 일이 될 것이라는 건 말할 것도 없다”며 “이것이 우리가 세월호를 절대 잊지 말아야 하며 세월호 특별법을 반드시 철저하게 만들어서 제정해야 하는 이유”라고 강조했다.
김장훈은 “화요일까지는 제가 일어설 힘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유가족분들과 저..응원들 오시면 사진도 찍어드리고 그럴게요”라며 응원을 주문했다.
그는 “가족들과 제 지인들에게는 미안한 마음 가득합니다. 걱정들이 태산이겠죠.? 하지만 가야하겠죠. 옳은 길이라면 가시 길도 가야겠죠. 여기에 내 나라의 국운이 걸려있는데~아프지만 이해해주리라 믿습니다”라고 신뢰를 표시했다.
김장훈은 “그나저나 고양락페에서, (고)이보미양과 함께 듀엣한 ‘거위의 꿈’은 불러야 할지..말아야 할지, 고민이네요. 어쩔까요.? 조언 좀..”이라며 아울러 “그리고 이 글은 정말 제대로~‘좋아요’와 공유하기 등 다단계 전파를 대동단결해 집요하고 전략적으로 해주기를 무릎 꿇고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김장훈이페이스북에링크한'거위의꿈'화면캡쳐
이미지 확대보기김장훈의 이런 절절한 부탁에 대해 누리꾼들은 4일 오후 2시 현재 '좋아요' 버튼이 2400건을 넘었고, 공유도 340건을 넘기며 뜨거운 반응을 보이고 있다.
김장훈은 “대한민국에서 가장 참담하고 힘도 없는 유가족들은 매일 희생하며 죽어가고 있는데, 나랏일 하는 사람들은 강 건너 불구경. 언론도 침묵 또는 굴절”이라고 비판하며 “IT민초의 힘으로라도 진실을 전파하고 힘을 모아 정의를 바로 세워야겠죠?”라고 소신을 밝혔다.
그는 “세월호..이제 생각하는 것만으로도 힘겹고 아프지만 절대 잊지 말고, 우리가 만들어 갑시다! ‘안전하고 정의로운 내 나라’ ‘대한민국’. 여러분 한분 한분이 이순신 장군이 되실 것을 믿습니다”라며 “노래만 하고 살 수 있는 세상을 꿈꾸는 명랑가수 김장훈 올림”이라고 바람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