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팀은 교과서의 인권관련 내용 포함여부, 교과서 내 용어, 삽화, 표현, 활동 등에 인권침해적 요소가 있는지 등을 분석한 결과를 바탕으로 교과서 개발 시 준수해야 할 인권친화적 기준과 유의사항을 발표할 계획이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초등학교 사회, 도덕 교과 등은 인권관련 내용, 국가인권위원회 등 인권기구의 소개를 포함했고, 교과서 속 등장인물의 남녀 비율 균형, 소수자에 대한 다양성 인정의 필요성을 담는 등 긍정적 변화가 나타났다.
반면, 문제점으로 지적된 사항들도 있다.
첫째, 남녀 등장인물의 양적 균형은 반영된 반면, 질적 불균형에 대한 문제점이 지적됐다.
둘째, 아프리카나 이슬람권에 대한 부정적 표현보다는 우호적이고 중립적 서술이 필요하다는 점이 제기됐다.
이들 지역에 대해 가난, 분쟁과 갈등, 불안정, 원시적 등과 같은 이미지를 담은 용어나 자료가 사용됐고, 부유, 문화와 소비, 안정적, 선진적 등의 이미지를 유럽이나 미국 등에 부여해 이슬람권이나 아프리카 지역의 부정적인 특성이 상대적으로 부각됐다.
셋째, 사회적 소수자 등에 대한 차별과 인권침해에 대한 해결책으로 시혜적 차원으로 접근하는 것을 지양하고, 권리적 관점에서 해결방향을 제시하는 것이 필요하다.
특히 사회적 소수자에 해당하는 학생이 적지 않다는 점에서 심도있게 고려해야 한다.
안형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