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슈 신종철 기자] 국민의당 원내대표인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은 26일 대한민국을 패닉 상태로 만든 최순실 사태와 관련해 특검의 실효성을 지적하면서 “이 사실을 제일 잘 알고 있는 박근혜 대통령께서 최순실과 관련된 감동적인 자백을 하고, 우병우 민정수석 및 문고리 권력 3인방의 사표를 받고 감동적인 사과를 다시 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이날 국민의당 전국여성위원회 전남 워크숍 강연에서 박지원 위원장은 “지금 대한민국의 모든 문제는 박근혜 대통령과 최순실 두 사람만 알고 있다”며 “따라서 이 사실을 제일 잘 알고 있는 박 대통령의 진실한 자백이 사태 해결의 길”이라고 자백을 요구했다.
국민의당 원내대표인 박지원 비대위원장
국민의당 원내대표인 박지원 비대위원장
이미지 확대보기박 위원장은 “대한민국 헌법 84조에는 ‘대통령은 내란 또는 외환의 죄를 범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재직 중 형사상 소추를 받지 아니하고, 기소도 되지 않고, 소위 임기동안 공소권이 정지된다”며 “일각에서는 ‘특검을 하자, 검찰이 대통령을 수사하라’고 하고, 국민의 여론도 ‘탄핵을 하자’고 하고 있지만, 조금 신중하게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만약 특검을 해도 박근혜 대통령은 앞으로 1년 5개월 동안 실질적 조사를 안 받고, 최순실도 독일로 도망을 갔기 때문에 인터폴로 국제경찰에 의뢰해 잡아온다고 하더라도 1~2년이 걸리기 때문에 결국 피라미들만 잡아넣고, 진실은 밝혀지지 않는다”고 봤다.
그러면서 “이 사실을 제일 잘 알고 있는 박 대통령께서 최순실과 관련된 감동적인 자백을 하고, 우병우 민정수석 및 문고리 권력 3인방의 사표를 받고 감동적인 사과를 다시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위원장은 “그래야만 국민들도 ‘대통령께서 저렇게 하시니 우리도 이제는 이해를 하고, 대통령이 성공하도록 도와주자’고 할 것”이라며 “이러한 것이 저와 국민의당의 입장인데도 이를 두고서 ‘당의 입장이 약하다. 이 문제에 대해서 당장 탄핵 또는 특검을 해야 한다’고 하는 것은 정서상으로는 인정을 하지만 실질적으로 효과가 없다”고 진단했다.
박지원 위원장은 “국민의당은 항상 합리적인 대안을 제시하기 위해서 노력해 온 정당”이라며 “정부 여당에 대해서 늘 그렇게 강하게 비판을 하던 박지원 비대위원장이 이제는 왜 약해진 것이냐는 지적도 하지만, 대통령은 내란 또는 외환의 죄를 범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형사소추, 즉 기소도 되지 않기 때문에 우리는 박 대통령께서 그러한 일을 스스로 해야 한다고 요구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 위원장은 “대한민국은 대통령 최순실, 부통령 박근혜라는 말이 있다”며 “박근혜 대통령께서 우병우 민정수석과 문고리 권력 3인방의 사표를 받고, 다시 한 번 진실을 담은 감동적인 사과를 해야 한다”고 거듭 요구하며 “그래야 우리 국민이 박 대통령을 신뢰할 수 있고, 박 대통령에게 지지를 보낼 수 있다”고 말했다.
신종철 기자 sky@lawissu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