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반휘민 중위
이미지 확대보기반 중위는 "바로 달려가 보니 호흡을 못 하고 기도가 막혀 있는 상황이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반 중위는 곧바로 쓰러진 남성의 기도를 확보하고 혀를 잡아 빼 숨을 쉴 수 있게 한 후 흉부압박을 실시했다. 주변에서 이를 목격한 마취과 의사와 시민들이 달려와 반 중위를 도왔다. 다행히 남성은 안정을 되찾았고 구급대로 인계됐다.
쓰러진 남성은 지방경찰청 소속 조모(47) 경위로 알려졌다. 조 경위는 "도움을 줘야할 경찰이 도움을 받았다"며 "나중에 이런 상황이 발생시 반드시 돕겠다"고 감사를 표했다. 또 조 경위의 부인 박모(43)씨도 "반 중위는 생명의 은인"이라며 "어떻게 은혜를 갚아야 할지. 마취과 의사분께도 연락이 닿으면 감사를 드리고 싶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반 중위는 이 같은 활약에 당연하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저 혼자 한 것도 아니고 주변 시민들이 모두 도왔다"며 "언제든 위험한 상황에 놓인 분이 계시면 달려가도록 교육받았고, 또 그것은 당연한 것"이라고 말했다.
반 중위는 2015년 해군 학사사관으로 임관했으며 미국 명문대인 프린스턴대학교에서 경제학을 전공, 재학 중 럭비 선수로도 활약한 재원이다.
그는 해군 입대사유에 대해 "재학 중에 북한 인권 관련 활동을 하면서 통일에 관심이 생겼다"며 "우리나라가 세계로 향하려면 해양을 우리의 영토로 쓸 수 있어야 한다는 생각에 지원했다"고 밝혔다.
또 "전역 후 공부를 더 해서 남북통일에 기여하는 인재가 되고 싶다"는 야심찬 포부를 덧붙였다.
김주현 기자 law2@lawissu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