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객 끌어내린 유나이티드 항공이 물의를 빚자 연이어 사과했다. 하지만 사태를 쉽게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지난 10일 외신에 따르면 유나이티드항공은 최근 이른바 승객을 초과한 ‘오버부킹’으로 승객이 초과해 운행을 할 수 없게 되자 곧바로 승객 4명에게 퇴거 명령을 내렸다.
이번 퇴거명령에 지적된 4명 중 1명이 동양인 의사로 당시 그는 급한 수술로 인해 곧바로 가야 할 상황이라고 퇴거명령을 거부했다.
하지만 그의 퇴거거부에 곧바로 시카고 경찰을 불러 그를 강제로 끌어내리고 말았다.
현재 인터넷 등지에 알려진 동영상에 따르면 이 승객은 이내 경찰들과 다툼을 벌이다가 결국 저항하지 못하고 바닥에 내동댕이쳐진다.
급기야 경찰은 좁은 통로에 누워있는 이 의사 승객의 팔을 잡고 질질 끌고 가는 모습이 전 세계에 충격을 주고 있다.
영상 속에는 이를 보는 또 다른 승객들의 비난도 들끓고 있다.
유나이티드의 작태에 백악관도 우려를 표하자 뒤늦게 항공사는 수습에 나섰지만 사태는 걷잡을 수 없는 상황이다.
더욱이 보이콧 사태와 함께 주가도 폭락하고 있는 등 일파만파 퍼진 상황이기 때문이다.
한편 지난 1934년 설립된 세계 최대 항공회사 가운데 하나로 전 세계 170개국에 취항하고 있다. 360대의 항공기를 보유하고 있으며, 직원 수는 4만 8000명에 달하는 공룡항공사다.
특히 2010년 콘틴넨털항공이 합병해 승객 수 기준으로 세계 최대의 민간 항공회사가 탄생했다. 이 합병회사는 보유 항공기와 취항지 수 기준으로 델타 항공에 이어 세계 2위가 됐다.
김가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