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그동안 평가 결과를 상·하반기 2회(2010년~2015년) 또는 연 1회 공개(2016년)하던 것을 앞으로는 평가가 완료되는 즉시 공개한다. 이에 따라 국민들은 신차를 구매할 때 안전도 평가 결과를 바로 활용할 수 있게 됐다.
또 수시로 공개되는 평가 결과는 충돌 안전성, 보행자 안전성, 사고예방 안전성 3개 분야에 대해 5단계의 별등급으로 표시된다. 연말에는 올해 평가한 모든 차량의 22개 항목별 세부 점수와 종합 점수를 산정하고 이를 근거로 ‘올해의 안전한 차’를 선정하게 된다.
이와 함께 안전도 평가 항목도 대폭 늘렸다. 그동안 안전도 평가에서는 경고장치 위주로 첨단 운전자 지원 장치에 대해서만 평가했다.
하지만 올해부터는 전망 충돌경고장치, 차로 이탈 경고장치, 적응 순항제어장치(ACC), 비상 자동 제동장치, 최고속도제한 장치, 적응 순항제어장치, 사각지대 감시 장치, 차로 유지 지원장치, 후측방 접근 경고장치 등 9가지 첨단 안전장치를 추가로 평가한다.
과거 10년 전과 비교하여 운전면허를 소지한 여성이 약 10배 가까이 증가했고 이로 인해 여성 운전자에 의한 교통사고도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변화를 반영해 정면으로 고정벽에 충돌하는 평가 시 여성 인체모형을 탑재해 여성 운전자의 충돌 안전성을 평가한다.
나아가 어린이 승객의 충돌시 안전성을 점검하기 위해 부분정면충돌(앞부분 모서리 일부를 충돌)과 측면충돌(차의 측면을 충돌) 평가를 할 때 뒷좌석에 어린이 보호용 좌석(카시트)을 장착하고 6세, 10세 인체모형을 탑재해 평가한다.
이재평 첨단자동차기술과장은 “이번 제도 개선으로 소비자들이 차를 살 때 안전성 관련 정보를 연말까지 기다리지 않아도 된다”며 “앞으로 자동차의 신기술을 반영하고 교통약자를 더욱 고려하는 방향으로 안전도 평가 제도를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최영록 기자 rok@lawissu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