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FM 서비스 도입 핀테크 기업들 (위 뱅크샐러드, 아래 좌 민트, 우 머니포워드)
이미지 확대보기PFM이란 개인종합자산관리를 일컫는 말로, 최근 핀테크 시장이 다루는 영역이 카드, 예적금은 물론, 주식, 펀드, 대출, 보험 등 다양한 분야로 넓어지면서 본격적인 춘추전국시대를 맞이하는 추세다.
국내에서는 관련 산업을 이끄는 대표적인 기업으로 뱅크샐러드가 입지를 다지고 있으며, 이 밖에 대기업 금융권에서도 도전이 이어지고 있다.
핀테크 전문업체 레이니스트가 서비스중인 온라인 통합 자산관리 플랫폼 뱅크샐러드는 PFM 시장 1위 재패를 목표로 사업을 추진중이다. 뱅크샐러드는 최근 고객들의 성원에 힘입어 기존에 모바일 앱으로 제공되던 PFM 서비스를 웹 버전으로까지 확대 오픈 하는 등 전방위적인 자산관리 영역을 구축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뱅크샐러드에 따르면 PFM 서비스는 개개인의 자산현황을 한 눈에 파악할 수 있도록 금융정보를 모아주는 것이 특징이다. 고객의 금융계좌를 자동으로 연동해 실시간으로 업데이트 해주며, 상세 수입·지출 내역, 메모 등을 통해 소비패턴 및 자산 흐름을 간편하게 파악할 수 있다. 또한 이용자들의 지출 패턴에 최적화된 카드 추천 서비스를 도입해 주목 받기도 했다고 관계자는 설명했다.
뱅크샐러드 하나만으로 입출금 통장 잔액, 예금, 적금, 여기에 현금 영수증 내역까지 상세 확인이 가능하며, 주식, 펀드 투자 현황과 부채 내역까지 원스톱 관리가 가능하다. 향후 금융권에 API 연동이 정책화 될 경우 보다 정교한 자산관리 서비스 구현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주목을 더욱 끌고 있기도 하다.
레이니스트 김태훈 대표는 “PFM은 금융업계 생태계 변화는 물론, 나아가 국민 개개인의 스마트한 자산관리를 이끄는 혁신 서비스로 높은 사회적 가치를 지니고 있다”며, “뱅크샐러드는 앞으로도 자산관리 서비스의 대중화와 함께 사용자의 금융 편의를 높일 수 있는 기술 고도화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국내 금융 대기업들도 자산관리 앱을 속속 출시하며 PFM 시장에 대비하고 있는 모습이다. ▲신한은행은 개인형 맞춤 펀드 포트폴리오를 제공하는 자산관리 서비스 엠폴리오를 선보였으며, ▲KB국민은행은 KB자산관리플랫폼을 통해 자산배분, 상품추천, 사후관리 등 종합자산관리 서비스를 고객에게 제공 중이다.
이 밖에, 카드, 보험 등 단일 금융 상품을 취급하던 핀테크 스타트업들도 PFM 시장으로 분야를 차츰 확장하며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 보이기 위해 노력을 경주하고 있는 분위기다.
해외에서는 보다 많은 기업들이 PFM 시장에 뛰어들어 업계 발전에 앞장서고 있다. 미국에서는 민트(Mint)가 가장 알려진 PFM 서비스로 소개되고 있다. 민트는 재무현황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가계부를 중심으로 사용자의 모든 금융자산, 지출내역, 부동산 등 비금융 자산까지 한눈에 보여준다. 지출 목표를 설정해 관리할 수 있으며, 신용점수 제공과 함께 금융상품 추천 서비스를 제공해 종합 자산관리 모델로 인기를 끌고 있다.
크레딧 카르마에서는 신용점수 조회 및 계좌 정보, 거래내역들을 무료로 확인할 수 있는 서비스와 함께 이용자의 신용 상황에 적합한 카드와 대출을 추천해주는 등의 도움을 주고 있다. 특히 2016년 말부터 시행한 개인을 위한 세금 신고 서비스가 많은 호응을 얻으며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가고 있다.
또한, 에이콘스는 잔돈 투자로 유명세를 탄 서비스로 이용자의 투자성향에 따라 로보어드바이저를 통해 주식, 채권, 부동산 등에 자산을 분산 투자해 주는 것이 특징이다. 예를 들어 4500원의 물품을 구입할 때, 5000원을 결제하고 남은 돈 500원으로 소액투자를 하는 방식이다.
그 외에 너드월렛의 경우는 소비자의 흥미를 끄는 금융 콘텐츠에 집중해 소비자 유입을 확장시킨 대표적인 사례로 꼽힌다.
일본에서도 다양한 PFM 서비스를 탑재한 핀테크 업체들이 주요 산업군으로 편입되고 있다. 머니포워드, 자이무에서는 영수증을 사진으로 찍으면 가계부 형식으로 적립되는 방식을 소비자들에게 선보이고 있으며, 머니포워드의 경우 향후 신용카드, 주택대출, 암호화폐 등 순차적으로 상품비교 서비스를 넓혀갈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의 롱360(Rong360)은 은행, 증권사 등 제도권 금융상품부터 개인 간 대출(P2P)까지 금융에 관한 모든 상품을 다루고 있다. 대출기간, 원하는 이율 등 개개인의 조건에 따라 상품을 비교 검색해 추천하는 방식을 택했다.
심준보 기자 sjb@rawissu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