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P 10에는 패션 상품이 6개나 진입해 TV홈쇼핑 전통 강자로서 입지를 다졌다. 상품 라인과 종류를 확장하고 프리미엄 상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선보인 단독 패션 브랜드들이 크게 활약했다.
이미용품도 3개나 순위에 오르며 여전한 강세를 보였다. 차별화된 상품 콘셉트와 기능성을 강조한 상품이 인기를 얻었고, 특히 '고데기'와 '탈모 샴푸' 등 모발 관리 상품은 남성 고객들의 선택도 많이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CJ오쇼핑 2018년 상반기 TV홈쇼핑 히트상품에선 단독 패션 상품이 순위에 대거 진입했다. 왼쪽부터 차례로 ‘엣지’(1위)의 ‘이태리 트위드 재킷’, ‘VW베라왕’(2위)의 ‘타임리스 베라 선글라스’와 ‘타임리스 베라 부티’, ‘셀렙샵 에디션’(8위)의 ‘셋업 수트’.
상반기 히트상품에선 패션 카테고리가 화려하게 귀환했다. 2016년 이후 2년만에 패션 상품이 1위를 차지하고, 순위권 내 패션 상품들이 6개나 올랐다. TOP 10에 오른 브랜드들의 주문량과 주문금액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약 26%, 52% 증가했다. 상품 종류와 개수를 확대하고, 신규 라인을 론칭하는 등 상품 다각화와 차별화로 고객들의 러브콜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번 히트상품에서는 시장 트렌드와 고객들의 니즈를 발빠르게 캐치해 기획한 단독 브랜드들이 주력했다. 1위에 오른 '엣지(A+G)'는 CJ오쇼핑의 대표 패션 브랜드로, 최신 트렌드를 반영하면서도 심플하고 활용도 높은 상품을 주로 선보이고 있다. 올 상반기엔 기존에 운영하던 가죽 재킷이나 데님 외에도 니트나 수트, 트위드 재킷, 트렌치코트 등 다양한 아이템을 기획해 론칭했다. 상품 수도 지난 S/S 시즌보다 5개 더 많은 8가지 아이템을 운영했다. 그 결과 지난 상반기보다 2배 이상 높은 52만7천여 건의 주문량을 기록했고, 상반기(1.1.~6.6.) 주문금액 452억원을 달성했다.
상품 라인 확대 전략 역시 고객들의 선택을 이끌었다. 2011년부터 운영해온 '엣지(A+G)'는 기존 베이직 라인에 더해 지난해 10월부터 고급 소재를 사용한 아이템을 합리적인 가격에 소개하는 프리미엄 라인을 선보여 상품 범위를 넓히고, 품질 측면에서도 고객들의 신뢰를 쌓아왔다. 지난 2월엔 휴식과 편안함을 추구하는 최근 라이프스타일 트렌드에 맞춰 '라운지웨어 라인’을 론칭했다. 지난 2월24일 론칭 생방송에서 선보인 ‘라운지웨어 4종 세트’는 39분만에 1만 세트를 판매하며 완판을 기록했다.
CJ오쇼핑의 대표 브랜드 'VW베라왕'은 2위에 올랐다. 특히 선글라스와 슈즈, 가방 등 패션 잡화 상품의 약진이 돋보인다. 이번 S/S 시즌에서는 지난 시즌 반응이 좋았던 슈즈 상품을 확대 운영하고, 선글라스 신상품을 잇따라 론칭하는 등 VW베라왕 잡화 부문의 주문량이 전년 동기 대비 2배 이상 늘었다. 시그니처 상품인 수트는 물론, 잡화부문의 성장으로 VW베라왕은 상반기 기준 누적 주문금액 440억 원을 기록 중이다.
올해 처음 히트상품에 오른 '셀렙샵 에디션'(8위)도 주목할 만하다. ‘셀렙샵 에디션’은 CJ오쇼핑의 대표 패션 편집샵인 ‘셀렙샵’에서 지난해부터 전개한 브랜드다. 시즌 별로 가장 필요한 패션 아이템을 위주로 핸드메이드 코트, 가죽 재킷, 여성 수트 등 고품질의 감도 높은 컨템포러리 아이템을 소개하고 있다. 상반기에는 ‘니트 셋업’, ‘와이드 팬츠 2종’, ‘캐시미어 블렌드 홀가먼트 원피스’ 등 토탈 스타일링이 가능한 다양한 상품을 선보였다. 그 결과 전년 동기 대비 주문량은 4.2배, 주문금액은 3.7배 증가할 만큼 괄목할만한 성장을 기록하고 있다.
다구성 실속 아이템은 TV홈쇼핑의 최대 장점이자 효자 상품이다. 최근 데일리 코디에 따라 선글라스를 매치하는 트렌드에 따라 CJ오쇼핑에서도 ‘VW베라왕’을 비롯, ‘브레라’, ‘서포트라이트’, ‘에스까다’ 등의 브랜드에서 신상품을 론칭했다. 'VW베라왕'에서 선보인 아이웨어 아이템들도 전년 동기 대비 23% 주문량이 늘었고, ‘브레라'도 약 8만7천세트 이상 판매하는 등 상반기TV홈쇼핑 선글라스 주문량은 전년 동기대비 약 11% 증가, 약 160억원 이상의 주문금액을 기록 중이다.
셋업 패션 아이템 역시 여전히 인기를 누렸다. 상하의 세트만으로도 오피스 룩을 소화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각 아이템을 별도로 매치하면 데일리 룩으로도 손색이 없다. 상반기엔 수트, 니트, 원피스, 가디건 세트 등 종류가 더욱 다양해졌고, '엣지(A+G)'(1위), 'VW 베라왕'(2위), '에셀리아'(7위), '셀렙샵 에디션'(8위)에서도 선보여 큰 사랑을 받았다. '지오송지오', '코펜하겐럭스' 등 실용적인 기본 코디 아이템을 중저가 다구성으로 선보인 브랜드도 각각 5위, 6위에 올랐다.
이미용품은 히트상품 목록에 3개가 이름을 올렸다. 왼쪽부터 차례로 ‘AHC’(3위)의 ‘365 레드 세럼 패키지’, ‘아티스트 태양’(4위)의 ‘오토 드라이롱 볼륨 고데기’와 ‘티에스 탈모 방지 샴푸’(10위).
이미용품 역시 상위 10위 내 3개 상품이 진입했다. 높은 브랜드 인지도를 바탕으로 새롭게 기획한 단독 상품과 기능성 상품이 인기를 얻었다.
‘AHC’는 지난 2년 동안 얼굴 전체에 바르는 아이크림으로 큰 인기를 누렸던 브랜드다. 특히 올 상반기엔 새롭게 개발해 선보인 ‘AHC 365레드세럼 패키지’가 크게 활약했다. 항산화 성분이 84% 이상 함유된 안티에이징을 돕는 세럼으로, 방송 때마다 평균 7천세트 넘게 판매되는 인기 상품이다. 벌써 6번째 시즌 리뉴얼을 진행한 ‘아이크림 포페이스 패키지’와 함께 AHC를 히트상품 3위에 올리는 역할을 했다.
헤어 디자이너 ‘태양’이 CJ오쇼핑 단독으로 선보인 ‘오토 드라이롱 볼륨 고데기 세트’(4위)는 손쉬운 헤어스타일 연출을 위해 4가지 기능을 탑재해 약 26만세트 판매되며 3년만에 다시 히트상품 반열에 올랐다. 이어 지난해 4월 론칭한 ‘올뉴 티에스 탈모 샴푸 세트’ 역시 전년 동기 대비 3배 이상 높은 주문량을 기록하며 신흥 뷰티 강자 대열에 합류했다.
이번 히트 상품은 외모에 관심이 많은 '그루밍족'의 마음도 사로잡았다. '티에스 탈모 샴푸 세트'는 남성 고객 주문 비중이 17%에 달한다. 홈쇼핑 주 고객이 40~50대 여성 고객인 점을 감안하면, 상당히 이례적인 수치다. 최근 스트레스 등 환경적 요인으로 탈모 고민이나 외모 가꾸기에 신경쓰는 남성고객들의 선택이 이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또, TV홈쇼핑과 CJ몰에서 '고데기' 상품을 구매한 남성 고객의 주문량도 전년 동기 대비(1.1~6.6) 40% 가량 늘었고, 그 중 50대 남성 고객의 구매 비중이 30%를 차지한 것도 이러한 추세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CJ오쇼핑 서성호 편성전략팀장은 “다양한 종류의 상품을 합리적으로 구매하길 원하는 고객들의 니즈를 반영하기 위해 차별화된 상품 기획을 강화한 결과, 대다수 단독 브랜드들이 히트상품 순위에 진입했다”며 “품질과 가격 경쟁력, 차별성을 모두 갖춘 상품을 바탕으로 시장에서 경쟁 우위를 이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편도욱 기자 toy1000@lawissu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