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불법 체류자의 경우, 의료, 교육 등 복지후생 미흡과 기본적인 인권조차 보호받지 못하는 사례가 많아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경기도의료원 파주병원은 2008년부터 ‘외국인주말무료진료’를 시행하고 있으며, 파주시 관내 및 인접지역의 이주노동자 중 건강보험혜택을 받지 못하는 의료취약계층, 국적 취득 전 결혼이민자 및 그 가족들의 건강관리를 위해 정기적인 무료진료를 실시하고 있다.
외국인무료진료는 파주병원 직원 자원봉사단 <들무새> 단원들이 주도적으로 운영하고 있으며, 외국인 및 다문화가족이 한국문화를 체험하고 속히 적응할 수 있게 김장김치 담그기 등 함께 하는 봉사에도 적극 동참하고 있다.
외국인근로자 주말 무료진료를 받았던 방글라데시 국적의 48세 남자는 “몸이 아파서 치료를 받아야 하지만, 평일 근무시간 제약과 경제적 어려움으로 병원에 갈 수 없어서 참고 지내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파주병원에 주말 무료진료를 해주시는 친절한 분들이 계셔서 든든하고 큰 힘이 되었습니다. 이런 지원을 받을 수 있게 되어 너무 감사합니다” 라고 고마움을 표현하였다.
이주노동자 보호단체는 “이주노동자는 경제적, 문화적, 사회적으로 차별과 어려움으로 인해 한국사회에 적응하기 힘든데, 이들의 고통을 줄여주기 위해 장기적인 도움이 절실합니다. 이주노동자와 가족 모두가 건강하고 행복하게 잘 살아 갈 수 있도록 파주병원의 의료 지원이 계속되기를 바랍니다.” 라고 희망하였다.
한편 파주병원은 2018년 7월 8일, ‘외국인근로자 주말무료진료사업’ 10주년을 맞이하였다. 기념행사 일환으로 지난 10년 역사를 김준형 들무새봉사단장이 발표 하였고, 파주시자원봉사센터와 강남세브란스병원 등, 그동안 본 의료봉사를 지원해 준 기관에 감사패 전달식을 가졌다.
서로를 격려하는 축하 동영상을 통해서, 더불어 사는 건강한 지역사회 바램과 의지를 표현하였다. 파주병원은 국내에 들어 온 외국인근로자들이 지역사회에서 건강하게 잘 살아 갈 수 있도록 도와줌으로써, 한국에 대한 좋은 이미지를 갖게 하는 등 민간외교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임한희 기자 newyork291@lawissu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