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일 마감된 모집 공고에는 총 72개팀이 지원해, 1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으며, 서류 심사와 심층 인터뷰를 통해 키튼플래닛(주), 주식회사 핀즐, ㈜삼공일, ㈜베이글, ㈜에스프레소북 등 5개 기업이 최종 결선 진출팀으로 선정돼 20일 저녁 우승을 놓고 경합했다.
디캠프 다목적홀에서 개최된 이번 행사는 예비창업자, 창업자, 투자자, 학생 등 20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진행됐다. 카카오벤처스 정신아 대표, 본엔젤스벤처파트너스 전태연 파트너, 타임와이즈인베스트먼트 강성빈 본부장과 CJ ENM 관계자가 심사를 맡았다.
이날 최종 우승을 한 키튼플래닛은 삼성전자 사내벤처 프로그램에서 출발, 지난해 4월 스핀오프해 설립된 스타트업이다. 양치를 싫어하고 서툰 5~10세 아이들의 양치 습관을 바꾸어주는 브러쉬몬스터 스마트 칫솔을 출시, 아이에게 어디를 어떻게 닦아야 하는지 스마트폰 증강현실 기술을 통해 재미있게 알려준다. 품질관리를 위해 월 10만개를 국내에서 생산, 아이의 치아 건강에 예민한 부모님들의 마음 걱정을 덜어줬다. 뿐만 아니라, 캐릭터를 활용한 다양하고 재미있는 스토리텔링 방법을 통해 양치가 아이들에게 재미있는 놀이가 될 수 있도록 한 부분은 청중의 큰 호응을 얻었다.
CJ ENM은 이번 디데이 우승팀과 결선 진출팀에 상금을 후원하고, 결선에 진출하지 못한 10개의 스타트업과도 별도의 현장 멘토링을 진행했다. 디캠프는 우승팀인 키튼플래닛에 최장 1년간 디캠프 입주, 최대 1억원을 투자 받을 수 있는 디엔젤 프로그램 참여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우승한 키튼플래닛의 최종호 대표는 “하드웨어 기반의 스타트업이긴 하지만, 비즈니스 모델은 하드웨어가 아니었다”며 "많은 시간과 노력을 하드웨어에 할애하다 보니, 콘텐츠와 커머스에 대한 전략이 다소 부족했는데 이번 디캠프와 CJ ENM이 마련해준 기회가 브러쉬몬스터에게 큰 힘을 줬다.”고 우승 소감을 밝혔다.
김홍일 디캠프 센터장은 “70여개팀이 지원해 14:1의 경쟁률을 보인 디데이는 흔하지 않았다”며, “이번 행사가 단발성으로 끝나지 않고 CJ ENM와 함께 콘텐츠, 커머스 스타트업들을 꾸준히 발굴해 낼 수 있는 기회를 더 많이 가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디데이는 디캠프가 2013년 6월부터 매월 마지막 주 목요일에 개최하는 국내 유일의 월례 데모데이로, 현재까지 278개가 넘는 스타트업을 발굴해 디캠프 입주와 투자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편도욱 기자 toy1000@lawissu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