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슈 편도욱 기자]
케이블TV VOD가 CJ헬로, 딜라이브, 티브로드, 현대HCN 등 14개사의 디지털케이블TV 가입자 750만명을 대상으로 서비스한 ‘11월 3주차 영화 및 방송 VOD’의 순위를 발표했다. 그 결과, 영화 ‘암수살인’이 2주 연속 1위를 기록했다.

영화 ‘암수살인’이 또 한 번 1위를 거머줬다. ‘암수살인’은 지난 2010년 부산에서 벌어진 실제 이야기를 바탕으로 각색된 범죄 영화다. 영화는 탄탄한 스토리 구성과 극의 긴장감을 높이는 연출력으로 인기를 모으며 누적 관객 수 370만명을 동원했다. 극장가에서 지치지 않는 흥행세로 장기 흥행을 이어간 만큼, 안방극장에서 흥행이 계속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초대형 액션 블록버스터 ‘안시성’이 2위를 차지한 가운데, 3위는 여성 영화 ‘미쓰백’이 기록했다. '미쓰백'은 스스로를 지키려다 전과자가 된 '상아'가 세상에 내몰린 아이 ‘지은’을 만난 후, 아이를 지키기 위해 참혹한 세상과 맞서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다. 인물들이 서로를 만나 연대하는 과정을 따뜻한 시선으로 그려내 전 세대 관객들에게 큰 환호를 받았다.
역학 3부작의 마지막 작품 ‘명당’과 범죄 오락 영화 ‘협상’이 나란히 1계단씩 하락해 4·5위에 랭크됐다. 이어 사람과 귀신의 합동 수사극을 그린 코미디 영화 ‘원더풀 고스트’가 6위를, 쌍 천만 기록의 주인공 영화 ‘신과함께-인과 연’이 7위를 차지하며 국내 영화의 위엄을 과시했다.

8위는 중국판 셜록 ‘적인걸 3: 사대천왕’이 기록했다. ‘적인걸 3: 사대천왕’은 여황제가 되려는 황후의 야심을 이용하여 황실에 복수하는 바람의 전사들과 이에 맞서 싸우는 ‘적인걸’의 활약을 그린 무협 액션 영화다. 영화 ‘적인걸’의 새로운 시리즈인 만큼, 화려한 액션과 거대한 스케일로 안방극장을 압도하고 있다.

인류 최초로 달을 밟은 ‘닐 암스트롱’의 일생을 담은 영화 ‘퍼스트맨’이 새롭게 15위에 진입했다. 영화는 ‘닐 암스트롱’의 거대한 업적이 아닌, 우주 비행사로서 겪는 시련과 공포 등 그의 숨겨진 이면에 관해 이야기 한다. ‘위플래시’, ‘라라랜드’를 연출한 유명 영화 감독 ‘데이미언 셔젤’이 연출해 개봉 전부터 큰 화제를 모았다.

방송 VOD 순위에서는 tvN 예능 ‘신서유기6’가 금주 1위로 올라섰다. 매회 자체 최고 시청률을 기록하는 ‘신서유기6’는 멤버들의 완벽한 조화와 예측할 수 없는 전개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최근 '신서유기6.5'인 '슬기로운 삼시세끼'를 예고하며 본격적인 안방극장 웃음 사냥에 나섰다.
2위는 JTBC 월화 드라마 ‘뷰티 인사이드’가 차지했다. ‘뷰티 인사이드’는 한 달에 일주일 타인의 얼굴로 살아가는 ‘한세계’와 일 년 열두 달 타인의 얼굴을 알아보지 못하는 ‘서도재’의 조금 특별한 로맨스를 그린다. 외면이 아닌 내면이 지닌 ‘진짜 아름다움’에 관해 이야기해 시청자들에게 따뜻한 감동을 선사했다.

TV 조선 예능 드라마 ‘연의 맛’은 5계단 상승해 3위를 기록했다. 지난 15일 방송된 ‘연애의 맛’에서는 ‘이필모’와 ‘서수연’의 설레는 캠퍼스 데이트를 그렸다. 커피를 산 ‘이필모’는 도서관에서 공부하는 ‘서수연’에게 몰래 다가가 '백 허그'를 시도하며 실제 연애보다 더욱 달달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시청자들의 연애 세포를 자극시킨 가운데, 방송 직후 실시간 검색어 순위에 오르며 뜨거운 인기를 입증했다.

KBS 2TV 주말극 ‘하나뿐인 내편’이 전주와 동일하게 4위를 유지했다. 이어 SBS 드라마 ‘신기생뎐’이 새롭게 5위에 올랐다. ‘신기생뎐’은 역사의 뒤안길에 사라진 기생 문화가 현존한다는 전제 속에 ‘부용각’에서 펼쳐지는 삶과 사랑의 이야기를 그린다. 드라마는 방영 당시 최고 시청률 28.3%를 기록하며 큰 사랑을 받은 바 있다. 최근 고전 드라마에 대한 인기 다시 거세지면서 순위권에 오른 모양새다.

MBC 토요드라마 '숨바꼭질’이 1계단 상승해 6위를, MBC 금요 예능 ‘나 혼자 산다’는 2계단 상승해 9위를 차지했다. 두 작품 모든 전주보다 높은 순위를 기록했으나 다소 미비한 성과를 거둬 아쉬움을 남겼다. 이어 tvN 종영 드라마 ‘백일의 낭군님’이 8위를 기록하며 ‘낭군님 신드롬’을 계속 이어나가고 있다.

한편 홈초이스는 지난 2007년 전국 케이블TV 사업자가 공동 출자해 설립한, 국내 최초의 VOD 서비스 사업자다. 지난 4월엔 ‘케이블TV VOD’에서 ‘홈초이스’로 사명을 변경하고 미디어 콘텐츠 기업으로의 도약 의지를 밝혔다. 현재 홈초이스는 디지털케이블TV VOD 서비스(케이블TV VOD), VOD 광고, 영화 배급, 채널 사업(유맥스, 신기한나라TV, 가이드채널) 등을 수행하고 있다.

편도욱 기자 toy1000@lawissu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