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티폴루션의 시대…미세먼지가 불러온 新 유통 트렌드

기사입력:2019-05-15 11:20:33
[로이슈 편도욱 기자]
올해 봄 사상 최악의 미세먼지 공습 이후로 미세먼지가 단순히 일시적인 현상이 아니라 국민의 건강과 일상을 위협하는 재난이 되면서 미세먼지로부터 건강을 지켜주는 안티폴루션(Anti-pollutio) 제품들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마스크, 공기청정기의 판매율이 급속도로 상승한 것은 물론, 미세먼지 차단 효과가 있는 기능성 의류 수요도 급증했다. 또한, 안구건조증 치료 의료 기기, 코 세척기 등 이색 의료기기 또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이처럼 급속도로 성장 중인 안티폴루션 시장 속에서 남다른 제품력으로 소비자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는 아이템을 소개한다.

가끔 미세먼지와 황사가 심한 날에 하나씩 구입하던 마스크가 이젠 없어서는 안 될 생활 필수품이 되었다. 사용 빈도 횟수가 증가함에 따라 구매 채널 역시 약국과 드럭스토어에서 대량 구매하기 편한 홈쇼핑과 온라인 쇼핑몰로 변화되었다.
대량 구매를 원하는 소비자의 니즈를 파악해 작년 2월 홈쇼핑을 통해 첫 선을 보인 ㈜에스디생명공학(SD Biotechnologies Co., Ltd / 대표 박설웅)의 ‘SD 더조은 황사방역용 마스크’는 론칭된 지 약 1년 만에 2,000만 장 이상의 판매고를 올리는 등 소비자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 KF94 등급의 마스크로 미세먼지 차단율이 높으며, 3D 입체 구조로 설계돼 입술이 마스크 표면에 닿는 것을 최소화하고 넓은 내부 공간으로 호흡이 편한 점이 인기 요인이다.

안개를 뜻하는 ‘스모그’와 맞춤복을 의미하는 ‘꾸뛰르’가 합쳐진 신조어 ‘스모그 꾸뛰르’가 생겼을 정도로 여러 패션 브랜드에서 미세먼지 차단 효과가 있는 프로텍트 웨어를 선보이고 있다.

노스페이스의 ‘데이 컴팩트 쉴드 아노락' 역시 그 중 하나로 미세먼지 입자 크기보다 작은 크기의 기공으로 구성된 라미네이션 원단을 사용했으며, 입과 코를 덮을 수 있는 일체형 하이넥 후드에 조임 끈까지 적용해 미세먼지에 대한 대응력을 높였다.

미세먼지를 비롯한 대기 오염으로 인해 안구건조증 질환자가 늘면서 전 세계적으로 안구건조증 시장이 5조원 규모로 확대되는 등 관련한 의료 기기와 의약품 시장이 활기를 띠고 있다.
안구건조증 치료용 의료기기인 ‘아이안’ 역시 1월부터 5월까지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4배 이상 늘었을 정도로 주목할 만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안경처럼 착용하는 의교 기기로, 일반형인 ‘아이안’과 안경의 착용 편의성을 높인 고급형 ‘아이안플러스’로 구성됐으며, 의료용 자석 패드가 안구 혈액과 눈물 흐름을 원활하게 해준다.

편도욱 기자 toy1000@lawissu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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