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디즈는 지난 1월 누적 펀딩액 1천억원을 달성한데 이어 불과 9개월만에 2천억원을 넘어섰다. 올해에만 벌써 1천억원을 모집하며 가파르게 성장, 남은 4분기까지 더해지면 올 한해 펀딩액만 1,600억원을 웃돌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현재 와디즈 회원수는 150만명에 이르며 월간 이용자만 770만명에 달한다. 연평균 성장률은 250%로 매년 2-3배 이상 성장을 거듭해 왔다. 지난해 601억원을 모집해 이러한 추세라면 올해 펀딩액은 1,600억원 이상을 예상하며 내년 펀딩액은 5,000억원 규모를 전망하고 있다.
리워드형과 투자형 서비스를 구분해 살펴보면 리워드가 약 1,270억, 투자가 약 730억을 차지하며 6:4 비율로 균형 있게 성장하고 있다. 특히, 지난달 리워드 펀딩 규모가 월 100억원을 넘어서며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한편, 와디즈를 통해 펀딩에 성공한 기업 중 후속 투자를 유치한 기업들의 누적 투자 유치금액만 920억원에 이른다. 이에 와디즈는 크라우드펀딩으로 모집된 2천억원이라는 민간 자금이 1천억원에 가까운 기관 자금을 이끌어 내며 스타트업 투자 시장 내 3천억원 이상의 가치를 만들어 낸 것에 의미를 두고 있다.
뿐만 아니라 서울 외 지역에 기반을 둔 창업 기업 및 스타트업에 자금 조달에도 크게 기여하고 있다. 지난 8월 말 와디즈가 발표한 ‘2019 상반기 스타트업 펀딩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서울 외 지역 기업의 펀딩 참여 비율이 2017년 29%에서 올 상반기에 50%로 두 배 가까이 늘어났다. 이는 상대적으로 창업 인프라가 부족한 지역 스타트업의 자금 조달 기회를 제공하며 지역 균형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는 평가다. 투자형 크라우드펀딩의 경우 상반기 모집금액 기준 87%를 와디즈가 차지하며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편도욱 로이슈 기자 toy1000@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