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스 푸드테크 기업 벤디스(대표 조정호)가 자사의 모바일 식권 솔루션 ‘식권대장’을 사용하는 350개 기업의 식대 운영 현황을 분석한 결과, 기업이 직원 1명에게 지급하는 평균 식대는 한 달에 102,193원이라고 12일 밝혔다.
식권대장은 종이식권, 식대장부, 법인카드 등 기업이 직원에게 식대를 지원하기 위해 운영하는 모든 수단을 모바일 앱 기반으로 전환한 서비스다. 최근에는, 급여에 식대를 포함하다가 복지 차원에서 식대를 추가 지급하기 위해 식권대장을 도입하는 기업도 꾸준히 늘고 있다.
식대 지원은 가장 대표적인 기업 복지다.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2018 회계연도 기업체 노동비용 조사’(이하 노동비용 조사)에 따르면, '법정 외 복지 비용' 중 32.5%가 식사 비용으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08년부터 매년 진행되는 같은 조사에서 식사 비용은 법정 외 복지 비용에서 30~40%의 점유율 꾸준히 유지하고 있다.
식대를 지원하는 기업이 직원 1인당 월 10만 원가량 지출한다는 점은 다른 자료를 통해서도 유추할 수 있다. 벤디스가 빅데이터 전문 기관 ‘한국기업데이터’의 기업 정보를 활용해 ‘직원 1인당 복리후생비 월 10만 원 이상 지출 기업’ 45,464곳을 분석한 결과, 1인당 복리후생비는 월 평균 334,901원으로 나타났다. 노동비용 조사에서 식사 비용이 차지한 비율을 복리후생비에도 적용하면 이 중 식대는 108,843원으로 추정할 수 있다.
이같이 기업이 직원 복지를 위해 식대를 보조함으로써 형성되는 시장은 연간 약 20조 원 규모다. 시장 규모 산출을 위해 활용된 국내 근로자 수는 고용노동부 ‘2018년 연고용통계’ 중 상용 근로자 수(14,985,924명)를 따랐다.
식대 지원이 기업에게 주목받는 이유는 비교적 적은 비용으로도 높은 복지 만족도를 낼 수 있기 때문이다. 천정부지로 오르는 외식 물가에 주머니 사정이 팍팍해진 직장인들에게 식대 지원은 가뭄에 단비 같은 복지다. 식권대장 사용자의 1회 평균 결제 금액을 2017년부터 연도별로 살펴보면 ▲7,020원 ▲7,412원 ▲7,493원이다. 직장인의 한 끼 밥값이 2년 사이 500원 가까이 오른 것이다.
벤디스 조정호 대표는 “직원들이 매일매일 복지 혜택을 피부로 느낄 수 있다는 점이 식대 지원의 가장 큰 장점”이라며, “인재 채용, 업무 능률 향상을 위해 기업들이 복지를 강화하는 추세 속에서 식권대장은 가장 보편적인 기업 복지 시스템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말했다.
2014년 국내 최초 기업용 모바일 식권으로 출시된 식권대장은 기업을 둘러싼 모든 식문화를 IT로 혁신한 ‘오피스 푸드테크 플랫폼’으로 발전했다. 식권대장을 도입한 기업은 기존에 거래하던 식당은 물론 KFC, 맥도날드, 타코벨 등 유명 프랜차이즈 매장과도 제휴할 수 있게 된다. 또한 사무실로 배달되는 간식, 도시락, 케이터링까지 식권대장을 통해 이용할 수 있다. 어떤 규모의 기업이든 임직원 스마트폰에 식권대장 앱만 설치하면 이와 같은 ‘푸드 솔루션’을 구축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편도욱 로이슈 기자 toy1000@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