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져가는 네트워크 마케팅 시장 국내 기업들 신화 이룬다

기사입력:2019-11-19 09:40:01
[로이슈 편도욱 기자]
국내 네트워크 마케팅 시장은 매년 꾸준히 상승해왔다.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지난해 다단계 판매시장 규모는 약 5조 2천억 원, 지난해에는 네트워크 관련 판매원 수가 처음으로 900만 명을 돌파하기도 했다. 계속되는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시장은 꾸준히 증가하며 네트워크 업계도 이제는 글로벌 회사에 맞불을 놓을 국내 업체들이 속속 강자로 등장하고 있다.

국내 네트워크 관련 업체는 약 130여 개로 외국계 회사가 대부분이다. 암웨이나 허벌라이프, 뉴스킨 코리아가 대표적으로 상위 10개 중 8개 업체가 외국계 기업으로 그 중에서 국내 네트워크 마케팅 신화를 새로 쓴 애터미와 신흥 강자 지쿱이 새로운 외국계 대항마로 주목받고 있다.

▣ ‘대중명품’ 전략으로 대한민국 네트워크 마케팅 신화 새로 쓴 애터미, 글로벌 도약까지 준비

국내 네트워크 마케팅 시장은 2009년 창업 이후 매년 30~40%의 성장세를 보인 애터미가 꽉 잡고 있었다. 애터미의 성장 비결은 최고 수준의 제품을 합리적인 가격으로 누구나 사용할 수 있게 한다는 ‘대중명품(Masstige)’ 전략에 있다. 애터미 신화의 시작은 국내에서 재배한 당귀, 천궁, 작약 등의 식물 성분을 추출해 만든 건강기능식품 ‘헤모힘’이 면역기능개선 효과가 있는 개별 인정형 원료로 인정을 받으며 4050 주부들 사이에서 입소문이다. 헤모힘은 애터미 매출의 약 20%를 차지하기 시작하며 창업 이후 6년 만에 연 매출 7천억 원을 달성, 국내 네트워크 마케팅 업계 2위 자리를 단숨에 꿰찼다.

국내에서의 네트워크 마케팅 신화를 새로 쓴 만큼 애터미는 이젠 글로벌 비즈니스 확장에 힘쓰고 있다. 2010년 미국에서 46억 원의 매출 기록을 시작으로 일본과 캐나다, 싱가포르, 대만에서 1천억 원의 매출을 기록한 애터미는 이어 캄보디아와 필리핀 등 동남아 시장을 공략했다.

특히 15억 인구와 43조 원으로 전 세계 직접판매 시장 규모 1위인 중국시장 진출에 주력하고 있다. 기존의 해외 사업의 성공적인 성과를 기반으로 약 20개 해외 법인 오픈을 목표로 잡고 있다.

▣ 네트워크 업계 상위 10개 기업 중 매출 상승률 1위, 신흥 강자 ‘지쿱’

또 다른 네트워크 마케팅 기업으로 떠오르고 있는 지쿱은 설립 3년 만에 800억 매출을 넘어서며 애터미를 잇는 국내 토종 네트워크 마케팅 기업으로 주목받고 있다. 바이오 R&D 전문기업 제너럴바이오가 2015년에 설립한 직접판매 유통기업 ‘지쿱(대표이사 서정훈)’은 뷰티 제품부터 생활용품, 건강기능식품까지, 다양한 제품을 취급하는 국내 토종 네트워크 마케팅 기업이다.

설립 3년 만에 2018년 총매출액 843억 원을 기록하며 전체 130개 네트워크 마케팅 사업자 중 매출 순위 9위를 기록한 지쿱은 2017년 대비 약 74%의 성장세를 보였다.

이렇게 지쿱이 빠른 매출 성장을 이룰 수 있었던 이유는 모회사 제너럴바이오에서 제품을 제조/생산하면 지쿱이 유통/판매를 도맡는 ‘원스톱(One-Stop)’ 유통 방식 때문이다. 중간 유통사 대신 지쿱을 통해 유통과 판매를 한 번에 해결하고 거점 지역 업체와의 원·부자재 거래를 통해 생산비 또한 절감하며 지역경제 발전에 이바지한것도 지쿱의 성장동력이 되기도 했다.

이외에도 지쿱은 새로운 공유 쇼핑 플랫폼 ‘지페스타(GFESTA)’를 오픈해 판매 루트도 다양화했다. 여성·청년·사회적 기업 등 사회적 경제를 기반으로 한 기업들의 상품을 온/오프라인 쇼핑몰보다 저렴한 입점 수수료를 제공해 질 좋고 다양한 상품을 판매/구매할 수 있게 했다.

지페스타는 입점 기업에게 14만 지쿱 회원들을 대상으로 온라인 프로모션 기회를 제공하고, 지쿱 회원들이 지페스타의 간편한 공유 시스템으로 SNS 마케팅 활동까지 지원한다. 입점 기업들에게는 경제적 이익을, 지페스타를 이용하는 지쿱 회원들과 일반인 소비자들에게는 질 좋은 상품을 제공하는 만큼, 지페스타는 엄격한 원료/원물 품질검사와 제조공정 방문 검사를 통과한 사업자만이 입점할 수 있다.

지쿱 관계자는 “지쿱은 지속적인 경제성장을 이룰 수 있는 플랫폼과 사회적기업으로서의 포지션을 바탕으로 착한 기업의 성장을 통한 영세 소상공인과 소비자 모두 만족하고 국내 네트워크 업계에 대한 인식 개선을 이루기 위한 기획 취지가 시장에서 자리 잡은 것도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판단된다”며 “앞으로도 건강한 네트워크 마케팅 유통 생태계 조성을 위해 다방면으로 힘쓸 것”이라고 전했다.

편도욱 로이슈 기자 toy100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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