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국대병원 종양혈액내과 김성용 교수. 사진=건국대병원
이미지 확대보기림프종은 우리 몸의 면역체계를 구성하는 림프계에 발생하는 종양을 뜻한다. 주로 림프절에서 악성 림프구세포들이 증식하기 시작하여 다른 림프절 및 골수를 포함한 신체 여러 부위로 퍼지는 질환이지만, 뇌, 피부, 골수와 같은 림프절 외 장소에서 시작되는 경우도 있다. 통계청의 ‘24개 암종별 암발생자수, 발생률’ 통계에 따르면 지난 10여 년간 림프종 환자 수는 꾸준히 증가했다.
림프종은 질병을 일으킨 림프구의 성격에 따라 크게 호지킨 림프종과 비호지킨 림프종으로 나뉜다. 두 종류가 임상표현 및 진단과정이 거의 동일하기 때문에 조직검사 없이 구분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호지킨 림프종의 경우 주로 림프절에만 침범하고 비호지킨 림프종에 비하여 비교적 치료경과가 양호하여 항암화학요법이나 방사선치료로 완치가 잘되는 편이다.
비호지킨 림프종의 경우 수많은 아형이 존재하고 림프절 이외에도 혈액, 골수, 간, 피부, 위장관계, 뇌척수액 등 온몸에서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부위에 따라 다양한 증상을 나타낸다. 아형에 따라 예후, 치료약제의 선택, 조혈모세포이식 선택이 다르기 때문에 아형까지 진단하는 것이 중요하다. 호지킨 림프종에 비해 치료가 좀 더 어렵고, 예후도 대체적으로 더 나쁜 편이지만 다른 고형암에 비해 항암치료에 효과가 좋다.
림프종은 전신 질환이기 때문에 외과적 수술을 통해 치료하는 경우는 매우 드물고 주로 항암화학요법을 시행한다. 주사나 약을 통해 항암제가 전신의 림프종 세포가 사멸할 수 있도록 한다. 보통 한 가지의 약제로는 치료가 완벽하지 않아 금방 재발하기 때문에 여러 약물을 조합해 복합항암화학요법으로 치료를 진행한다.
건국대학교병원 종양혈액내과 김성용 교수는 “림프종은 아직까지 명확한 원인이 밝혀지지 않았고 특별한 예방법 또한 없다”며 “원인 모를 발열, 체중 감소, 무력감 등과 함께 목, 겨드랑이, 복부, 서혜부(사타구니)에 덩이가 만져진다면 림프종을 의심해 보아야 한다”고 말했다.
또 김성용 교수는 “림프종은 다른 고형암에 비해 항암치료에 잘 반응하기 때문에 4기라도 완치가 가능하다”며 “림프종으로 진단되더라도 환자 본인이 희망을 갖고 치료를 진행해 나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전여송 로이슈(lawissue) 기자 arrive71@lawissu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