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을 표현하는 데 거침이 없고, 자신만의 뚜렷한 취향으로 업계의 중심 소비자로 떠오르고 있는 Z세대를 겨냥한 콘텐츠가 쏟아지고 있다.
특히 유행이나 남의 말에 좌우되지 않고 자신만의 기준에 따라 확고한 삶을 살아가는 태도로 인해 일명 ‘마이사이더(My Sider·나를 중심으로 하는 사람)’라고도 불린다. 이에 이들의 시선과 취향을 사로잡기 위한 굿즈 출시 및 패키지 리뉴얼이 활발하다.
글로벌 티(Tea) 음료 전문 브랜드 공차코리아는 트렌디함과 실용성을 모두 잡은 굿즈를 출시해 Z세대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공차는 주 고객층인 1020 고객들이 휴대폰을 통해 자신의 개성을 드러내는 점에 착안해 ‘공차 폰 스트랩’을 선보였다.
공차 폰 스트랩은 ‘그린애플’, ‘자스민 그린티’ 두 종류다. 먼저 그린애플은 시원한 하늘색 바탕에 앙증맞은 사과 패턴으로 귀여움을 더했다. 자스민 그린티는 산뜻한 연두색 바탕에 자스민 꽃과 그린티 잎을 수채화처럼 담아냈다. 여름에 어울리는 컬러는 물론 귀여운 스티커도 포함돼 있어 DIY 폰 꾸미기로 소소한 재미도 느낄 수 있다. 6월 24일부터 ‘그린애플 4종’ 신메뉴 구매 시 700원에 구매할 수 있다.
업계 간 컬래버레이션을 통한 참신한 굿즈 출시도 활발하다. 빙그레 아이스크림은 예스24와 손잡고 도서 관련 굿즈 컬래버레이션을 진행한다. 빙그레 대표 아이스크림인 메로나, 붕어싸만코, 더위사냥 등을 모티브로 한 북 클립, 북 파우치, 독서대 등의 굿즈를 예스24 온오프라인 채널을 통해 판매한다.
익숙한 캐릭터를 일상에서 자주 쓰는 아이템에 접목시킨 굿즈도 있다. 슈즈 SPA 브랜드 ‘슈펜’은 CJ E&M과 손잡고 인기 예능 프로그램 ‘신서유기’의 ‘신묘한’ 캐릭터 협업 상품을 선보인다. 이번 ‘슈펜X신묘한’ 컬래버레이션은 남녀를 모티브로 캐릭터화한 ‘신묘한’과 ‘기묘한’, 개를 모티브로 캐릭터화한 ‘미묘한’, 신규 캐릭터인 사막여우 ‘스딸라’ 등의 캐릭터를 활용해 총 72종의 상품으로 출시한다. 신서유기 캐릭터를 일상생활에서 다채롭게 활용할 수 있도록 다양한 상품군으로 선보이는 것이 특징이다.
Z세대의 생활 패턴을 속속들이 파악해야 찐 ‘Z템’이라 할 수 있다. KB국민카드는 90년대 중반에서 2000년대 초반에 태어난 ‘Z세대’를 겨냥한 신상품 ‘KB국민 첵첵(Check Chek) 체크카드’를 선보였다. 이 카드는 Z세대의 라이프 스타일과 소비패턴 분석을 통해 이들이 자주 이용하는 편의점, 커피, 간편결제, 대중교통 등 9개 영역에 대해 최대 2만원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또 차별화된 개성 표현을 추구하는 Z세대를 위해 온라인 패션 편집숍 ‘위글위글’의 톡톡 튀는 색깔과 독창적인 패턴을 디자인에 담았다.
‘고등래퍼’, ‘힙합걸Z’ 등 Z세대를 대표하는 음악인 힙합이 음료와 만났다. 롯데칠성음료가 힙합 아티스트 빈지노와 함께 선보인 글로벌 탄산음료 브랜드 마운틴듀의 한정판 아티스트 에디션이 화제다. 해당 한정판 에디션은 유명 래퍼이자 ‘아이앱 스튜디오’ 아트 디렉터로 활동 중인 빈지노와의 디자인 협업을 통해 본인이 좋아하는 것을 추구하고 즐기는 Z세대와의 브랜드 연관성과 친밀도를 강화하고자 했다. 빈지노는 ‘유성(Shooting Star)’을 주제로 각자의 개성을 존중하고 자아 발견과 실현을 추구하는 Z세대의 열망을 마운틴듀 패키지 디자인에 담아냈다.
편도욱 로이슈 기자 toy1000@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