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숲 조성사업은 철강 공정 부산물인 슬래그로 만든 인공어초를 활용하여 갯녹음 피해가 심각한 바다속에 해조류가 풍부한 숲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포스코는 2000년에 그룹 산하 연구기관인 RIST와 함께 철강 제조 과정에서 생성되는 부산물인 철강슬래그를 재료로 한 인공어초 ‘트리톤(Triton)’을 개발했으며 2014년에 해양수산부로부터 인공어초로 승인받았다.
또 트리톤 어초는 철강슬래그의 고비중, 고강도 특성으로 인해 바다 속에 설치됐을 때 물리적 안정성이 탁월하기 때문에 태풍이나 해일에도 파손된 사례가 없다. 뿐만 아니라 기존의 일반 콘크리트로 제작된 인공어초와 달리 구조물 내부에 철근을 사용하지 않아 해수 부식에도 강하다는 장점이 있다.
‘트리톤’을 활용한 바다숲 조성은 해양생태계 복원을 위해 펼치고 있는 포스코의 기업시민 대표사업이며, 해양식물과 퇴적물을 통해 해저에 이산화탄소를 흡수·저장하는 블루카본(Blue Carbon) 효과도 있다. RIST 등 관련기관의 연구에 따르면 바다숲 1ha(헥타아르)당 연간 3~16톤의 이산화탄소를 저장할 수 있다.
포스코는 2019년까지 삼척에서 여수에 이르는 해역 30여 곳에 트리톤 6,559기를 설치해 바다숲을 조성했으며, 지난달에는 트리톤 100기와 트리톤 블록 750개를 울릉도 남부 남양리 앞바다에 수중 설치해 약 0.4ha 규모의 바다숲을 조성했다.
한편 포스코는 바다숲 조성사업을 통한 해양 생태계 복원뿐 아니라 포스코 임직원들로 구성된 클린오션 봉사단의 해양정화 활동을 통해 친환경 기업시민 실천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클린오션 봉사단은 포스코의 대표적인 친환경 기업시민 봉사활동으로 2009년 스킨스쿠버 동호회원을 중심으로 시작해 현재는 130명이 넘는 회원이 포항, 광양, 서울에서 활발하게 활동 중이다.
지난 10년간 클린오션봉사 활동에 참석한 인원은 총 1만5000여명, 활동 횟수는 543회, 해양쓰레기 수거량은 1,652톤에 달한다. 활동 지역은 포항, 광양뿐 아니라 인천, 강릉, 거문도, 울릉도, 독도 등 활동범위를 넓혀 바다 속의 사막화 주범으로 알려진 생활 쓰레기 수거와 불가사리, 성게 등 해적 생물 퇴치에 앞장을 서고 있다.
최영록 로이슈(lawissue) 기자 rok@lawissu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