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담요청도 거부하고, 출근길도 피해가는 변성완 부산시장 권한대행?”

기사입력:2020-07-20 13:46:31
직접고용을 요구하는 청소노동자들이 시의원들과 면담을 갖고 있다. /시청역 대합실에서 8개월째 농성중인 부산지하철 청소노동자들이 20일 오전 시청 로비에서 변성완 시장권한대행을 규탄하고 있다.(사진제공=부산지하철노조)

직접고용을 요구하는 청소노동자들이 시의원들과 면담을 갖고 있다. /시청역 대합실에서 8개월째 농성중인 부산지하철 청소노동자들이 20일 오전 시청 로비에서 변성완 시장권한대행을 규탄하고 있다.(사진제공=부산지하철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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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슈 전용모 기자] “면담요청도 거부하고, 출근길도 피해가는 변성완 부산시장 권한대행?”

7월 20일 오전 7시 부산지하철 청소노동자들은 부산시청 정문에서 선전전을 진행했다.

7시 40분이 지나도 시청 정문에서 의전을 받으며 출근하는 변성완 권한대행은 보이질 않았다. 변 대행의 출근 여부를 수소문하니, 이미 지하주차장을 통해서 집무실로 들어갔다고 한다. 20여 명의 부산지하철 청소노동자의 면담요청도 거부하고 출근길도 피해갔다는 것이다.

부산지하철 청소노동자들은 작년 12월부터 8개월째 시청역 대합실에서 농성을 하고 있다. 매일 아침 시청 정문에서 출근선전전을 하면서 권한대행을 맡은 변 대행에게 우리의 목소리를 들려주고 그의 목소리를 듣고 싶었기 떄문이다.

"우리가 청소한다고 더러워서, 그리 피하나?"

지난 5월 중순 부산시 노동권익위원회는 부산지하철 청소노동자의 고용전환을 협의하려고 변 대행에게 면담을 요청했다. 변 대행은 면담을 차일피일 미뤘다. 면담을 미루는 이유를 물어보니, 변 대행이 ‘이런저런 노조들이 다 만나자고 하면 어쩌나’라고 했다는 말이 흘러나왔다.

부산지하철노조는 부산시 관련 부서를 통해 그게 부담된다면, “비공개로 만나고, 면담 후 결과를 가지고 노조는 악용하지 않겠다”고 약속까지 했다. 그러나 변 대행은 면담 의사를 밝힌 적도 없고, 오늘처럼 출근길에 잠시 만나는 것조차 피한다고 얘기했다.

“농성 중인 청소노동자들 시청 로비 진입 후 시의원과 면담”

변 대행을 만나지 못한 부산지하철 청소노동자들은 20일 오전 8시 시청 로비로 들어가 변 대행을 규탄했다. 급하게 소식을 들은 부산시의회 이현 해양교통위원장, 도용회 기획재경위원장, 노기섭 의원이 청소노동자들을 만나러 왔다.

시의원들의 설득으로 오전 8시 30분 시청 로비 집회를 정리하고, 부산시의회 의원회관 회의실로 자리를 옮겨 함께 이야기했다. 그 자리에서 시의원들은 직접고용을 할 수 있는 권한은 부산시와 부산교통공사가 가지고 있고, 시의회의 권한은 한계가 있지만, 시의회가 주도적으로 중재를 해서 최선이 아니라면 차선의 결과가 나올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따뜻하게 말을 건넸다. 청소노동자들은 큰 박수로 시의원들에게 화답했다.

“변성완 권한대행은 말로만 ‘노동존중’ 말고 청소노동자의 목소리를 들으라.”

2019년 7월 부산지하철노동자들은 연간 수백억 원의 통상임금 추가임금을 포기하고 지하철 안전과 일자리 마련을 위해 신규 인원 채용을 요구하면서 파업을 했다. 오거돈 전 시장은 부산지하철노동자들의 파업을 비난했다. 그는 ‘노동존중 부산’을 공약으로 내걸었던 사람이었다.

오 전 시장은 “부산의 노동자들의 그 어느 지역의 노동자들보다 더 좋은 노동조건 속에서 일하기를 바란다”라고 말한 사람이다. 그러나 부산지하철 청소노동자의 손을 한 번이라도 잡고 따뜻한 눈길 한 번 준 적 없었다.

변성완 대행은 오 전 시장의 정책을 계승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부산시민의 목소리를 더 많이 경청하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8개월째 농성 중인 청소노동자들은 변 대행의 눈에는 부산시민이 아닌가 봅니다. 아니면, 청소노동자의 절규처럼 ‘청소하는 사람이 더러워서’ 곁에 가기도 싫은가 봅니다. 변 대행은 성범죄로 시장직에서 물러난 오 전 시장의 정책은 계승한다면서도, 알고 보니 오 전 시장의 불통과 무능만 챙기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아울러 “오거돈 전 시장의 사퇴는 부산시민에게 ‘재앙’이었다. 내년 4월까지 남은 변 대행의 시간은 ‘청소 따위나 하는 비정규직 노동자’에게는 코로나19보다 더 어찌할 수 없는 ‘재난’의 시간이 되고 있다”고 의미심장한 말을 남겼다.

전용모 로이슈(lawissue) 기자 sisalaw@lawissu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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