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추석 연휴(9월 30일-10월 4일, 총 5일) 동안 국내 여가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국내 숙소 이용건수는 지난해 추석 연휴(19년 9월 12일-15일, 총 4일) 대비 63.2% 증가했다.
일자별로는 추석 다음날인 2일(28.0%)의 이용률이 가장 높았다. 또한, 연휴 초반 예약이 집중됐던 올해 설(구정), 5월 황금연휴 기간과 달리, 이번에는 휴일이 길어지며 전체 이용건수의 66%가 연휴 후반에 집중됐다.
지역별 숙소 예약률은 경기도(19.9%)가 1위, 서울(18.3%)이 근소한 차이로 2위를 기록하는 등 수도권 지역이 꾸준한 강세를 보였다. 이어 전통적인 인기 여행지인 부산(8.5%)과 인천(6.7%)이 각각 3위와 5위를 차지했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청정지역으로 주목받고 있는 강원도(7.4%)는 야놀자 집계 이후 추석 연휴 기간 최초로 4위에 이름을 올렸다.
숙소 유형별로는 펜션의 이용 증가율이 가장 높았다. 전년 대비 무려 119.5% 증가해 5월 황금연휴와 여름 성수기에 이어 가장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사회적 거리두기 캠페인이 지속됨에 따라 독채형 숙소가 꾸준히 인기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또한, 해외여행이 불가능한 상황에서 증가한 호캉스 수요의 영향으로 호텔도 110.3%의 높은 신장률을 기록했다.
반면, 레저 이용건수는 전년 대비 8.3% 감소했다. 연휴기간 여행이 수도권에 집중되면서 지방에 위치한 레저시설 수요가 하락한 것으로 보인다. 유형별로는 테마파크가 61.5%로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고, 익스트림 스포츠(11.2%), 키즈체험(7.4%) 등이 뒤를 이었다.
야놀자 관계자는 “올해 추석 연휴에도 지역 선호도, 숙소 유형 등 여가 이용행태 전반에 코로나19의 영향이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상황이 장기화되고 있는 만큼, 개인 위생과 방역을 철저히 지키며 즐길 수 있는 여가환경에 대한 수요 증가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편도욱 로이슈 기자 toy1000@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