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가, 저탄소 전략 모색에 속도 낸다

기사입력:2021-02-25 18:01:12
[로이슈 김영삼 기자]
정부의 ‘2050 탄소 중립 선언’에 동참하는 각 지자체와 산업계의 비전 발표가 연일 주목된다. 글로벌 이슈이기도 한 탄소 중립은 배출한 만큼의 이산화탄소를 다시 흡수해 실질적인 배출량을 0으로 만든다는 개념이다.

이런가운데 유럽연합·미국·중국·일본 등 주요 국가와 구글·애플·아마존 등 글로벌 기업들의 공표도 이어지며 탄소 중립은 하나의 범지구적 미션으로 확대되고 있다. 소비자들의 환경 경각심 또한 높아짐에 따라 유통업계 역시 탄소 중립 실현 및 탄소 발자국 감축을 위한 시스템 구축에 속도를 높이는 추세다.

탄소 발자국은 제품의 생산·유통·사용·폐기 과정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의 발생량을 측정하는 단위다. 플라스틱은 생산부터 소각에 이르는 전 과정에서 가장 많은 탄소 발자국을 남기는 요인이다. 식품부터 각종 생활용품까지 플라스틱 폐기물 문제에 큰 책임을 안고 있는 유통업계가 저탄소 전략 모색에 앞장선 이유다.
#1 업계 최초·국내 최초… 친환경 소재 개선 속도 내는 기업들

기존 플라스틱 소재에서 친환경 소재로의 개선을 통해 탄소 중립을 실현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올 초 CU는 편의점 업계 최초로 비닐 봉투 사용을 중단하고 환경부의 친환경 인증을 받은 100% 생분해성 봉투를 도입한 바 있다. 이어 이달 초에는 자체 커피 브랜드 '카페 겟'의 전용컵을 흰색 종이컵에서 제조 과정 내 화학 물질을 배제한 친환경 크라프트컵으로 교체하며 선제적 환경 경영을 이어 가고 있다.

국내 식품 업계 최초로 유기농 두부 2종에 ‘탄소 중립 제품’ 인증을 획득한 바 있는 풀무원은 올 초 바이오페트를 적용한 친환경 샐러드 용기를 국내 최초로 개발하며 지속 가능한 소재 개선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바이오페트는 사탕수수 유래 추출물을 30% 함유해 친환경성을 높인 포장 소재로 제조부터 소각까지 전 과정에서의 탄소 발생량을 약 20% 감축하며 100% 재활용이 가능하다고 알려져 있다.

#2 재생 에너지 전환으로 제품 생산 과정의 탄소 발자국 줄이기도
재생 에너지 사용으로 제품 제조 과정에서 발생하는 탄소 발생을 줄여 나가는 사례 역시 주목할 만하다. 이탈리아 친환경 생리대 브랜드 콜만은 유기농 100% 순면 소재와 생분해성 비닐 사용으로 제품 자체에서 플라스틱 쓰레기 제로화를 달성했을 뿐 아니라 제품 제조 공정에서 발생하는 탄소 발자국 감축에도 책임을 다하고 있다.

콜만은 이탈리아 밀라노 본사에 위치한 자체 제조 시설에서 지열, 태양열 등의 재생 에너지를 사용하여 제조하고 있으며 운반 기계의 이동 거리를 최소화하는 물류 시스템으로 배기가스 배출량 역시 효과적으로 줄이고 있다. 건물 외벽에는 재활용 알루미늄 등 지속 가능한 자재를 사용했으며 세심한 단열 처리로 불필요한 에너지 사용량을 줄인 점 역시 특징이다.

친환경 유기농 화장품 브랜드 닥터 브로너스는 2025년까지 제품 생산 단계에서 배출하는 탄소의 양보다 더 많은 탄소를 대기 중에서 감축하는 기후 긍정화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미국 캘리포니아에 위치한 닥터 브로너스의 공장은 100% 재생 에너지로 운영되고 있으며 재생 유기 농법으로 재배된 원료 사용을 통해 2018년, 1만 6천 메트릭톤 이상의 대기 중 이산화탄소를 땅으로 격리하는 성과를 얻어낸 바 있다. 재생 유기 농법이란 단순히 농약과 화학 비료를 배제하는 유기 농법에서 나아가 토양에 영양을 공급하고 탄소를 땅으로 흡입해 지구온난화의 속도를 늦추는 기후 친화적 농업 방식을 뜻한다.

#3 택배 전쟁 속 배송 자재 혁신으로 제품과 환경 함께 보호

팬데믹 장기화로 택배 물량이 급증하면서 비닐 에어캡과 스티로폼 등의 배송 쓰레기 문제가 심각해졌다. 이에 배송 자재 혁신으로 제품 안전과 환경을 함께 보호하려는 기업들의 움직임도 활발하다.
인터넷 서점 예스24는 친환경 배송 박스 자동 포장 시스템을 운영 중이다. 상품 크기에 맞춰 박스를 제작 및 자동 포장하는 설비로 비닐 충진재와 OPP 테이프 사용률을 약 25% 절감하는 성과를 낸 바 있다.

이달 초 11번가는 일부 직배송 상품에 비닐 테이프 없이 조립 사용이 가능한 '테이프리스(tapeless)' 택배 상자를 도입했으며 오는 3월부터는 비닐 완충재를 100% 재활용이 가능한 종이 완충재로 전환할 계획이라 밝혔다.

김영삼 로이슈(lawissue) 기자 yskim@lawissu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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