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슈 최영록 기자] 인천 서구 아파트값이 최근 3년간 41%가 오르면서 반전 매력을 뽐내고 있다.

부동산 전문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가 한국부동산원 부동산 통계를 분석한 결과, 인천 서구 아파트 평균 매매가는 최근 3년간(2018년 2월~2021년 2월) 41%가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같은 기간 서울 평균 아파트값 상승률인 32%보다 높은 수치다. 또 인천(31%), 전국(28%)은 물론 평균 아파트값이 38%나 상승한 경기도의 경우도 인천 서구를 넘어서지 못했다.

한때 미분양의 무덤으로 불리기도 했던 인천 서구는 분양 시장 성적이 확 달라졌다. 인천 서구는 지난해 총 8개 단지가 분양해 5649가구 모집에 11만56명이 몰려 평균 19.5대 1의 1순위 청약경쟁률을 기록했다. 지난해 6월 분양한 '검암역 로얄파크시티 푸르지오 1단지’는 1538가구 모집에 4만7281명이 몰려 평균 30.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고, 지난해 4월에 분양한 ‘검단신도시 우미린 에코뷰’는 270가구에 7346명이 청약, 평균 27.2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개별 집값도 억대의 프리미엄이 형성되면서 인기몰이 중이다. 지난 2009년 분양한 청라국제도시 ‘청라 호반베르디움(29블럭)’ 전용 84㎡(12층)는 지난달 6억4000만원에 거래됐다. 전년 같은 기간에 팔린 4억3500만원(2층)보다 2억원 이상 올랐다. 분양권도 마찬가지다. 지난 2018년 10월 분양한 검단신도시 ‘호반써밋 1차’ 전용 84㎡(24층)는 최근 10억원에 매물이 올라왔다. 이는 분양가 대비 5억9300만원의 프리미엄이 붙은 금액이다.

전문가들은 인천 서구가 교통망의 개선으로 서울 접근성이 편리해지자 주거 선호도가 높아져 아파트값이 오른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인천 서구에서는 인천 도시철도 1호선 검단 연장사업, 서울 지하철 7호선 연장선 사업 등 다양한 교통 호재가 줄줄이 이어지고 있다.

먼저 검단신도시에는 인천 지하철 1호선 신설역 개통이 2024년 예정으로 향후 완공시 계양역에서 마곡까지 10분대, 서울역까지 30분대, 강남까지 40분대 이동이 가능해질 예정이다. 이와 함께 올림픽대로와 직접 이어지는 원당~태리간 광역도로가 2023년 개통을 목표로 추진되고 있어 서울 접근성이 크게 개선될 예정이다.

청라국제도시에는 서울 지하철 7호선 연장선 사업이 진행될 예정이다. 이 노선이 들어서면 청라국제도시역에서 서울 가산디지털단지역까지 40분대, 서울 강남 고속터미널역은 1시간대에 접근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현재 서울 7호선은 현재 장암역~부평구청역까지 운행하고 있으며, 부평구청역에서 인천 서구 석남역까지 연장하는 사업이 올 상반기 개통을 목표로 공사 중이다. 여기에 청라 연장선은 석남역부터 공항철도 청라국제도시역까지 이어진다.

이밖에도 인천 도시철도 2호선 연장, 인천 공항철도와 지하철 9호선 직결화 등의 교통 호재가 있으며, 최근에는 김포를 기점으로 부천과 신림·강남·잠실을 거쳐 하남까지 이어지는 GTX-D노선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도 체결돼 인천 서구에 대한 기대감은 더욱 높아지고 있다.

리얼투데이 관계자는 “인천 서구는 교통 환경이 점점 개선돼 도심 접근성이 더욱 편리해질 예정이다”며 “또 검단신도시와 청라국제도시는 계획도시로서의 주거 인프라를 갖추고 있으면서 서울보다 비교적 합리적인 가격으로 내 집 마련을 할 수 있는 만큼 외부 수요 유입은 꾸준히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올 상반기 인천 서구에서는 신규 공급 물량도 예정됐다. 금성백조는 검단신도시 AB3-2블록에서 ‘검단신도시 예미지 퍼스트포레’를 오는 4월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2층~지상 25층, 10개동, 전용면적 76~102㎡ 총 1172가구 규모다.

우미건설은 검단신도시 AA8블록에서 ‘검단신도시 우미린 파크뷰’를 이달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2층~지상 25층, 12개동, 전용면적 59~84㎡, 총 1180가구로 조성된다. 금강주택은 검단신도시 RC3블록과 RC4블록에 ‘인천검단 금강펜테리움(가칭)’를 공급할 예정이다. 두 블록 합쳐 6개동, 지상 최고 35층, 총 930가구의 주상복합단지다. 분양은 RC3블록이 4월, RC4블록이 6월로 예정됐다.

최영록 로이슈(lawissue) 기자 rok@lawissu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