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규제지역’, 전매·청약·대출 등 제약 없어 청약통장 몰려

기사입력:2021-04-01 12:19:59
천안 한양수자인 에코시티 투시도.(사진=한양)

천안 한양수자인 에코시티 투시도.(사진=한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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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슈 최영록 기자]
최근 정부의 고강도 주택규제 속 틈새시장으로 비규제지역에 대한 상승세가 거세지고 있다. 청약이나 전매제한 등 각종 규제에서 벗어난 지방도시 및 수도권 일부 지역에 청약수요가 몰리며 완판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것이다.

충남 아산시 배방읍에서 분양한 ‘더샵 센트로’는 지난 23일 1순위 청약에서 508가구 모집(특별공급 제외)에 2만6822건이 접수돼 평균 52.1대 1, 최고 98.4대 1를 기록했다. 같은 날 아산시 신창면에서 민간임대아파트로 공급된 ‘신아산 모아엘가 비스타 2차’ 역시 922가구 모집에 4만4754건이 접수돼 평균 48.5대 1, 최고 388대 1의 높은 경쟁률로 청약을 마감했다.

지난 16일 충남 계룡시에서 분양한 ‘계룡자이’도 평균 27.7대1의 경쟁률로 1순위를 마감했으며, 수도권 비규제지역인 양평에서 지난 4일 1순위 청약을 진행한 ‘양평역 한라비발디’ 1∙2단지도 평균 13.5대 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했다.

■ 청약·전매·대출 등 까다롭지 않은 비규제지역, 분양권 웃돈도 상승세

비규제지역이 인기가 높은 이유는 투기과열지구나 조정대상지역에 비해 청약과 전매, 대출 등 조건이 까다롭지 않다는 점에 있다. 청약통장을 가입 후 수도권은 1년, 그 외 지역은 6개월 이상만 되면 세대주와 세대원 모두 1순위 자격을 얻을 수 있다. 또 재당첨 제한이 없으며, 전매제한 기간도 최대 6개월에 불과하다. 주택담보대출비율(LTV)도 최대 70%까지 적용돼 자금마련이 수월하다는 점도 매력으로 꼽힌다.

비규제지역의 청약경쟁률이 높아지면서 분양권 프리미엄도 상승세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강원도 속초시 동명동 ‘속초 롯데캐슬 인더스카이’ 전용 84.6㎡ 분양권(16층)은 지난 3일 5억314만원에 실거래됐다. 1월 같은 평수 14층이 4억6710만원에 거래된 가격과 비교해보면 두 달 만에 시세가 3000만원이 넘게 올랐다.

경기도 가평군 가평읍 ‘가평 코아루’ 전용 84.75㎡ 분양권도 지난해 12월까지만 해도 14층이 2억9880만원에 거래가 됐으나 올해 초 가평에 공급된 ‘가평자이’와 ‘e편한세상 가평 퍼스트원’의 분양 선전으로 3월 중순 3억2080만원까지 분양권이 거래되며, 3개월 만에 2000만원이 넘는 시세상승을 보였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 연말 정부가 규제지역을 확대한 이후 오히려 비규제지역의 희소가치가 높아지게 됐다”며 “특히 역세권이나 택지지구 등 입지가 좋은 비규제지역은 높은 청약경쟁률은 물론 분양권에 웃돈도 형성되고 있어 인기다”고 말했다.

■ 상반기 비규제지역 공급 앞둬…3000세대 이상 대단지도 눈길

한양은 오는 2일 천안시 동남구 풍세지구에 들어서는 ‘천안 한양수자인 에코시티’의 e모델하우스를 열고 본격적인 분양에 돌입한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9층, 30개동, 전용 59~84㎡, 총 3200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전 가구가 수요자에게 선호도가 높은 중소형으로 구성되며, 5.5베이, 세대구분형 혁신평면 등 특화설계와 대규모 커뮤니티시설이 도입된다. 천안의 명소 ‘태학산자연휴양림’을 비롯해 태화산, 발장골산, 청룡산 등이 배후에 위치한 대표적인 숲세권 단지로 조성되며, 생태공간과 산책로가 있는 풍서천과도 인접해 쾌적한 주거생활을 누릴 것으로 기대된다.

아이에스동서는 지난달 25일 ‘울산 뉴시티 에일린의 뜰’의 견본주택을 열고 분양 일정에 돌입했다. 울산시 내 비규제지역인 울주군 덕하지구 B1·2블록에 총 1947가구 규모로 조성되며, 이 중 1차로 분양하는 803가구 전용면적 59~84㎡의 1순위 청약을 오는 8일 진행한다. 단지 인근에 위치한 덕하역에는 올해 부산~울산을 잇는 동해선이 개통 예정으로 향후 해운대까지 10정거장이면 이동 가능해 동해안 주거벨트의 한 축으로 거듭날 전망이다.

대우건설은 쌍용건설과 함께 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 교방동에 ‘창원 푸르지오 더 플래티넘’을 분양 중이다. 총 3개 단지로 구성되며, 지하 2층~지상 26층, 17개동, 1538세대 중 전용면적 59~103㎡의 870세대가 일반 분양된다. 인근에 위치한 의창구와 성산구가 규제에 묶인 반면 이 단지가 들어서는 마산합포구는 비규제지역으로 전매제한이 없고 청약, 대출 등의 규제에서 비교적 자유롭다. 단지는 오는 6일 1순위 청약에 나선다.

대우건설은 또 4월 비규제지역인 경상남도 김해시 안동1지구 도시개발구역 2블록 1로트에서 ‘김해 푸르지오 하이엔드 2차’도 공급한다. 지난해 김해 푸르지오 하이엔드 1차의 후속 분양단지로 지상 최고 47층, 7개동, 전용면적 59~84㎡, 총 1380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단지는 1차 1400가구와 함께 총 2,780가구의 푸르지오 브랜드타운을 형성한다.

제일건설㈜은 4월 경산하양지구 A7BL에서 ‘경산 하양 제일풍경채’를 분양할 계획이다. 경산 하양 제일풍경채는 비규제지역인 경산 하양읍 서사리에 지하 2층~지상 최고 35층, 4개동, 총 614가구 규모로 조성되며, 실수요자 선호도가 높은 중형 면적인 전용 74㎡·84㎡ 타입으로 구성된다.

DL이앤씨는 경남 거제 고현항 지구단위계획구역 L2블록에서 빅아일랜드의 두 번째 분양단지 ‘e편한세상 거제 유로스카이’의 공급에 나설 예정이다. 지하 1층~지상 34층의 8개동, 전용면적 84~99㎡, 총 1113세대 규모로 지어진다. 이 단지가 들어서는 거제 역시 비규제지역으로 전매제한이 없다.

최영록 로이슈(lawissue) 기자 rok@lawissu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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