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로표지기술원, 직장 내 갑질 논란 증폭...고용부 개선지도에도 이의신청

기사입력:2021-07-08 17:29:48
사진=국민청원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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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슈 전여송 기자]

한국항로표지기술원의 현 원장이 산하기관인 국립등대박물관 재직 직원들에 부당전보 등 직장내 괴롭힘을 자행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고용노동부 포항지청이 이를 확인하고 개선지도를 통보했음에도 기술원 측은 이의신청을 낸 것으로 알려져 논란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8일 국민청원에는 '한국항로표지기술원 원장의 갑질을 막아주세요'라는 제목의 청원글이 게시되어 있다. 청원인은 항로표지기술원의 원장이 부당전보와 함께 직원들 간의 분위기를 저해하며 2차, 3차 가해를 지속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청원인은 "지난해 국립등대박물관 당시 A 팀장에게 사무실 내부의 일을 관장에게 보고하지 않고 건너뛴 직보를 주문해 A 팀장이 이를 거부하자, 실체가 없는 TF팀을 만들어 본원으로 발령을 냈다"며 "A 팀장은 일련의 상황들에 대해 직장내 괴롭힘으로 인한 우울증으로 산재를 인정받았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원장은 A 팀장을 다른 곳으로 보내고 새로 B 팀장을 발령내 박물관의 모든 일들을 간섭하고 자기가 원하는 곳에만 예산을 집행하려고 하는 등 직원들을 감시하고 괴롭혔다"며 "B 팀장은 직원들을 감시하며 원장의 신임을 등에 업고 직원들에게 횡포를 부렸다"고 덧붙였다.

항로표지기술원의 고용노동부에 대한 이의 제기와 조직 와해에 대한 내용도 담겼다. 청원인은 "고용노동부로 부터 직장내 괴롭힘을 인정받았으나 기술원은 이의를 제기하고 근로감독관을 조사해달라는 민원까지 넣었다"며 "원장은 한국항로표지기술원 산하기관들에 대해 과도한 간섭과 괴롭힘을 자행해 산하 연구소는 기존 전 직원이 사직 및 인사발령으로 한명도 남지 않았다"고 역설했다.

이에 항로표지기술원 관계자는 "직장 내 괴롭힘 피해자의 주장에 대한 사실관계를 확인할 수 없다"며 "고용노동부 포항지청이 이 사안을 직장 내 괴롭힘에 해당한다고 판단했으나 기술원은 제2자 또는 기관에 재조사를 의뢰할 예정"이라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여송 로이슈(lawissue) 기자 arrive71@lawissu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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