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정보업체 부동산인포가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한국부동산원 청약홈 자료를 분석한 결과, 수도권과 5대 광역시를 제외한 지방도시의 청약 시장 분위기가 지난해 동기간 대비 4배 이상 증가했다.
지난해 1월부터 7월까지 지방도시 1순위 청약수는 14만837건이고, 1순위 경쟁률은 8.03대 1이었다. 올해 같은 기간 1순위 청약수는 64만2311건으로 늘었고, 1순위 경쟁률도 16.80대 1로 2배 가량 높아졌다.
실제로 올해 상반기 경남 김해시에서 분양된 '김해 푸르지오 하이엔드 2차'는 1순위 해당지역 청약 접수에서 평균 경쟁률 19.45대 1을 기록했다. 전북 익산시에 공급된 '힐스테이트 익산'도 평균 34.3대 1, 최고 57.1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특히 개발 호재로 시세차익이 기대되는 지역에 수요가 더욱 몰리고 있다. 지난 4월 비규제지역인 아산 모종동에 분양된 '힐스테이트 모종 네오루체'는 61.26대 1의 높은 평균 경쟁률로 1순위 마감됐다.
비규제지역인 지방도시의 분양열기가 증가한 영향으로 전국 민간아파트 초기 분양률도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 25일 양지영R&C연구소가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민간아파트 초기분양률 동향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 2분기 전국 민간아파트의 초기분양률은 98.3%로 관련 통계가 집계된 2015년 3분기 이래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지방 분양 단지의 초기분양률이 최근 크게 오르면서 전국의 초기분양률도 100%에 육박하게 됐다. 5대 광역시를 제외한 지방 민간아파트의 초기분양률은 지난 2분기 96.3%를 기록했다. 지난 1분기보다 10.7%포인트, 2017년 2분기보다 34.4%포인트 높아진 수치다.
가격 상승률도 높았다. 지난 21일 KB국민은행 리브온 통계에 따르면 1월부터 7월까지 경남에서 비규제지역인 양산과 김해가 각각 6.16%, 7.13%의 상승률을 기록하며 경남의 평균 상승률 4.33%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북 군산(10.74%), 충남 아산(10.86%) 등은 10% 이상 상승률을 기록하며 비규제지역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규제가 강화되면서 비규제지역으로 수요자들의 이동은 꾸준히 있어왔지만 올해 들어 그 인기가 더욱 높아졌다”며 “특히 교통, 생활이 편리하고 호재가 풍부한 단지들은 분양 이전부터 수도권 못지 않게 수요자들의 관심이 뜨겁다”고 말했다.
태영건설은 경상남도 진주시 신진주역세권에 들어서는 ‘신진주역세권 데시앙’을 10월 공급할 예정이다. 지하 2층~지상 25층, 11개동, 총 810세대 규모로 전용면적별 세대 수는 △84㎡A 694세대 △84㎡B 50세대 △121㎡ 66세대 등이다. 실수요자들의 선호도가 높은 전용면적 84㎡ 중심으로 구성됐다. 남부내륙철도 사업이 계획된 KTX진주역 역세권 입지로 중심상업지구가 단지 바로 앞에 위치해 편리한 인프라를 갖췄다. 탁 트인 조망과 단지 앞에 수변공원이 있어 쾌적한 주거환경도 기대된다. 여객자동차터미널, 항공국가산업단지 등 교통, 개발 호재도 풍부하다.
GS건설은 강원도 동해시에 ‘동해자이’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3층~지상 20층, 9개동, 전용 84~161㎡ 총 670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KTX동해역과 동해IC 이용이 편리하며 동해시립 북삼도서관, 행정복지센터, 동해 웰빙 레포츠타운 등 생활편의시설도 다양하다.
영무토건은 경상북도 안동시에 ‘안동역 영무예다음 포레스트’를 공급할 계획이다. 단지는 전용면적 75·84㎡, 총 944가구 규모로 KTX안동역, 중앙도속도로 서안동IC 등으로 접근성이 좋다. 인근에 있는 바이오산업단지가 1단계 개발을 마쳤으며 2023년까지 2단계 조성을 마칠 예정이다.
최영록 로이슈(lawissue) 기자 rok@lawissu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