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상복합 아파트는 단지 내부에 주거와 상업시설이 공존하고, 주로 교통·생활편의 인프라가 뛰어난 상업용지 또는 준주거 핵심 입지에 들어서는 것이 특징이다. 또 주거용지보다 상향된 용적률이 적용돼 초고층 구성과 화려한 외관을 갖춰 조성되기 때문에 지역 대표 랜드마크로 자리잡는 경우도 많다. 서울 강남 ‘타워팰리스’, 부산 ‘해운대 두산위브 더 제니스’ 등이 대표적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최근 시장에서 ‘편리미엄’, ‘슬세권’ 등의 신조어가 자리잡을 정도로 주거편의성에 대한 선호도가 커지고 있다”며 “특히 한동안 외면 받은 이유였던 상품 설계 역시 ‘전용률’을 개선하고 수요자들이 선호하는 중소형 평형과 판상형 평면 등이 적용되면서 주상복합 인기는 더욱 높아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실제 지난해 분양한 ‘동탄역 디에트르 퍼스티지’는 1순위 청약에 24만명이 넘는 청약자가 몰리며 평균 809.08대 1이라는, 전국 분양 아파트 중 역대 최고 청약경쟁률을 기록했다. 또 같은해 △힐스테이트 광교중앙역 퍼스트(228.72대 1) △세종 리첸시아 파밀리에 H2블록(221.4대 1) △세종 리첸시아 파밀리에 H3블록(134.87대 1) △동탄역 금강펜테리움 더 시글로(134.92대 1) 등도 세 자릿수 청약 경쟁률로 완판됐다.
올해도 인기는 이어지고 있다. 연초 서울과 포항에서 각각 분양한 ‘센트레빌 아스테리움 영등포(199.7대 1)와 ‘포항자이 디오션(124.0대 1)’은 세 자릿수 경쟁률로 1순위 청약을 마치며 여전히 높은 인기를 보였다.
이런 가운데 남은 상반기 전국 각지에서는 주상복합 아파트 분양이 잇따를 예정이어서 주목된다.
부동산시장 분석업체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상반기 중 주상복합아파트는 5759가구가 일반분양될 예정이다(5월 청약 진행한 단지 제외, 아파트 가구수 기준). 지역별로는 대구, 부산 등 지방광역시에서 가장 많은 2812가구가 공급을 앞두고 있고, 서울과 경기 수도권에서는 866가구가 분양을 준비 중이다. 이밖에도 아산, 천안, 포항 등 지방 중소도시에서 2081가구가 일반분양된다.
지방광역시 주요 단지로는 GS건설이 6월 대구 수성구 범어동에 ‘범어자이’를 분양한다. 지하 6층~지상 최고 34층, 4개동, 총 451가구 규모로, 아파트 전용 84~114㎡, 399세대와 주거형 오피스텔 전용 84㎡, 52실로 구성된 주상복합단지다. 이 단지는 범어동의 우수한 생활 인프라를 쉽게 이용할 수 있고, 단지 바로 앞에 야시골공원이 있어 쾌적한 숲세권 자연환경도 동시에 누릴 수 있다. 특히 대로 이면에 위치해 있어 조용한 주거환경도 갖췄다.
울산에서는 6월 신세계건설이 남구 신정동에 302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며, 부산에서는 코오롱글로벌이 6월 연제구 연산동 새연산소규모재건축을 통해 ‘연산 코오롱 하늘채’를 분양할 예정이다. 총 458가구 규모로 아파트는 368가구, 오피스텔은 90실이 구성된다. 아파트의 일반분양 가구수는 172가구다.
수도권에서는 한라가 5월 부천시 소사역세권에서 ‘소사역 한라비발티 프레스티지’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5층~지상 36층, 전용면적 60~78㎡ 총 166가구 규모다. 또 신일은 6월 서울 서초구 방배동에서 ‘방배 신일해피트리’를 공급할 예정이다. 총 48가구 소규모 단지로 전 가구가 전용 84㎡로 구성된 주상복합단지다.
이밖에 지방 중소도시에서 DL이앤씨가 6월 경남 사천시 동금동 옛 삼천포역사 부지에 초고층 주상복합 아파트 ‘e편한세상 삼천포 오션프라임’을 선보일 계획이다. 단지는 지하 4층~ 지상 49층, 4개동 총 681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최영록 로이슈(lawissue) 기자 rok@lawissu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