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에 지난 6월 국토교통부가 분양가 상한제와 더불어 HUG의 고분양가심사제도를 개편함에 따라 하반기부터 신규 단지의 분양가가 약 1.5~4% 인상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에서는 이번 개편안에 따라 절차의 투명성을 높였다는 점에서 긍정적 평가가 나오고 있지만 분양가 상승이 불가피한 만큼 수분양자들의 부담이 커질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이처럼 금리 인상에 분양가 상승 전망까지 더해지며 수요자들의 부담이 커지자 분양시장에서 자금부담을 덜 수 있는 지역 및 단지들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우선 비규제지역 내에서 분양을 받게 되면 주택담보대출비율(LTV)이 70%가 적용돼 규제지역 대비 자금마련이 수월하다. 특히 지난 6월 30일 정부 발표에 따라 대구 남구 외 경북 경산시, 전남 여수·순천·광양시 등 11곳이 조정대상지역에서 해제되면서 이들 지역을 중심으로 비규제 풍선효과가 기대되고 있다.
여기에 계약금 정액제나 중도금 무이자 대출 혜택은 자금 부담을 조금이라도 덜 수 있는 만큼 각광받고 있다. 먼저 계약금 정액제 경우는 통상 분양가의 10~20%로 책정되는 계약금에서도 1천만원, 2천만원 등 정해진 일정 금액만을 먼저 납부하는 형태다. 상대적으로 초기 자금 부담이 적다.
중도금 무이자 혜택은 분양가 일부의 중도금 이자를 건설사 또는 시행주체가 대신 부담해 주는 혜택이다. 중도금을 무이자로 제공하는 만큼 해당되는 금액에 대해 금리 인상에 따른 이자율 증가 걱정도 없다.
업계 관계자는 “하반기 들어 지속적인 금리인상 및 분양가 상승 가시화 등으로 주택시장이 주춤하고 있는 가운데 비규제지역에서 우수한 분양조건을 갖춘 단지들의 인기가 비교적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특히 최근 대구 대부분의 지역이 비규제지역으로 전환됐으며 분양 조건이 우수한 단지들도 늘고 있어 수요자들은 물론 투자자들의 관심도 모아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각종 규제에서 비교적 자유로운 비규제 지역인 대구광역시 남구에서 현대건설이 ‘힐스테이트 대명 센트럴 2차’를 공급한다. 단지의 아파트는 1차 계약금 1000만원, 일부 타입을 제외하고 중도금(4~6회차) 무이자 혜택을 제공한다. 오피스텔도 1차 계약금 1000만원, 중도금 무이자(자체보증), 에어컨 무상 제공(2개소) 등의 다양한 혜택이 제공돼 수요자들의 자금부담을 줄일 계획이다. 이 단지는 ‘힐스테이트 대명 센트럴’과 함께 총 2332세대 랜드마크 브랜드 타운을 형성하며, 지하 4층~지상 최고 48층, 아파트 7개동 전용면적 84~174㎡ 977세대와 주거형 오피스텔 2개동 전용면적 84㎡ 266실 총 1243세대로 조성된다. 28일 당첨자 발표, 8월 8일부터 11일까지 정당계약을 진행할 계획이다.
대구 달서구에서는 포스코건설이 시공을 맡은 44층 높이의 주상복합아파트인 ‘더샵 달서센트엘로’가 분양 중이다. 이 단지는 계약 시 계약금을 10%로 책정했으며, 중도금대출의 경우 60% 이자후불제를 적용한다.
한화건설이 충남 천안에 선보인 ‘한화 포레나 천안아산역’은 중도금 무이자 50% 대출 지원이 되기 때문에 2027년 3월로 예정된 입주까지 약 5년간 투자 부담이 적고 언제든지 전매가 가능하다. 천안아산역(KTXSRT)과 아산역(1호선)이 바로 앞에 위치해 있어 투자가치가 높고, 충청권에서 가장 높은 최고 70층에 호텔급 부대시설이 마련돼 있는 것이 특징이다.
최영록 로이슈(lawissue) 기자 rok@lawissu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