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랜드마크 주상복합이 올해 실거래가를 갱신하고 있기 때문이다. 양천구 목동 ‘하이페리온’ 전용 167.44㎡가 올해 9월 33억원에 실거래됐다. 2020년 6월 21억7000만원에 거래가 이뤄진 사례보다 10억 원 이상 웃도는 차이로 최고가를 갱신했다.
초고층 주상복합 타운을 형성하는 곳의 거래가 갱신도 이어졌다. 지방 공동주택으로는 유일하게 2022년 공시가격 상위 10위 내 이름을 올린 ‘해운대 엘시티더샵’은 지난 3월 전용 161.98㎡이 48억5000만원 거래되며 최고 거래가를 갱신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운대 엘시티더샵’이 들어선 해운대구는 초고층 주상복합이 밀집한 마천루 타운이 형성된 곳으로 부산 시세를 리드하고 있다. 부동산 정보업체 부동산114 시세 정보에 따르면 9월 해운대구 ㎡당 아파트 평균 매매시세는 740만원으로, 부산 505만원보다 훨씬 웃도는 시세를 형성하고 있다.
또 초고층 주상복합 타운이 형성되는 과정에서 미래가치를 높게 평가받기도 한다. 청량리역 일대가 낙후된 지역의 이미지를 벗고 재개발∙재건축을 통해 신흥 마천루 타운으로 환골탈태 중이다. 제기동 방향으로 내년 입주를 앞둔 ‘청량리역 한양수자인 그라시엘’(59층), ‘청량리역 롯데캐슬 SKY L65’(65층) 등은 모두 40층을 넘는 스카이라인을 형성하게 되며, 향후 용두1구역, 전농12구역 등 사업이 완료되면 일대는 초고층 주상복합 신흥 부촌으로 변모하게 된다.
이 같은 초고층 주상복합의 인기는 사생활 보호에 유리하고, 독보적인 조망권과 일조권으로 보다 쾌적하고 여유로운 주거생활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여기에 준주거 핵심 입지에 지어지는 만큼 교통망과 생활 인프라가 잘 조성돼 있고, 단지 내부에 주거와 상업시설이 공존하고 있어 편리한 생활도 누릴 수 있다. 이 같은 다양한 장점들로 지역 시세를 견인하는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해 나가고 있다.
분양시장에서도 초고층 주상복합 단지들이 우수한 경쟁률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5월 경기도 화성시 동탄2신도시에서 분양한 최고 49층 높이의 주상복합단지 ‘동탄역 디에트르 퍼스티지'는 1순위 청약에서 평균 809.08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올해 2월 경북 포항에서 분양한 45층 주상복합단지 ‘포항자이 디오션’ 역시 평균 124.02 대 1의 경쟁률로 1순위 청약 마감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상징성, 안정성을 갖춘 랜드마크급 초고층 아파트를 중심으로 수요가 몰릴 수밖에 없다”며 “초고층 단지는 시공이 까다롭다 보니 노하우를 갖춘 대형 건설사가 참여하는 일이 많아 그만큼 상품성도 보장된다”고 설명했다.
현대건설은 대전광역시 중구 선화동 일원에 초고층 주상복합아파트 ‘힐스테이트 선화 더와이즈’를 11월 분양할 예정이다. 이 단지는 지하 5층~지상 49층, 5개동, 전용면적 84㎡~174㎡ 총 851세대 규모로 조성되며, 전 가구가 희소가치가 높은 중대형 평형으로 구성된 것이 특징이다. 단지가 들어서는 대전 선화동 일대는 재개발·재건축 등을 통해 약 2만여 세대의 대규모 신흥주거타운으로 변모하고 있다. 입주 예정인 아파트를 포함해 약 3000세대의 초고층 아파트가 스카이라인을 형성하고 있으며, 단지는 지상 최고 49층의 초고층 높이의 랜드마크로 선화동 일대의 스카이라인을 이끌 것으로 기대된다.
동부건설은 초고층 주상복합 ‘대구역 센트레빌 더 오페라’를 분양 중이다. 단지는 지하 4층~지상 최고 44층 2개동, 아파트 245가구와 오피스텔 44실 총 289가구 규모로 들어서며, 근린생활시설도 함께 마련된다. 대구역 센트레빌 더 오페라는 대구지하철 1호선과 경부선이 지나는 대구역이 도보로 500m에 위치한 역세권 단지이며, 대구역을 통해 KTX·SRT가 지나는 동대구역까지 3정거장이면 이동 가능하다. 대구지하철 3호선 달성공원역도 가깝다.
일성건설㈜가 충청남도 천안시 동남구 문화동 일대에 지하 6층~지상 43층의 고층 주상복합 아파트 ‘트루엘 시그니처 천안역’을 공급한다. 최고 43층 높이의 고층에 독창적인 외관 설계가 적용된 하이엔드 주거 공간이다. 전용 78㎡, 84㎡, 146㎡, 152㎡ 중대형 타입의 아파트 236세대와 오피스텔 30실로 구성되며 피트니스센터, GX룸, 클럽하우스 등 다양한 커뮤니티시설을 갖췄다.
최영록 로이슈(lawissue) 기자 rok@lawissu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