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시장 분석업체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이달 말부터 연말까지 일반분양이 1000가구가 넘는 정비사업 아파트는 총 9개 단지 1만3534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대구, 대전 등 지방광역시를 비롯해 서울, 구리, 광명 등 수도권에서도 분양을 앞두고 있다.
정비사업을 통해 공급되는 아파트는 원도심에 위치해 기존 인프라를 가깝고 편리하게 누릴 수 있기 때문에 인기가 많다. 특히 일반분양이 1000가구가 넘는 단지는 조경, 커뮤니티시설 등이 다채롭게 꾸며진다는 장점까지 더해져 우수한 주거환경을 기대할 수 있다.
최근 분양시장이 침체된 가운데서도 1000가구 이상 일반에게 선보인 정비사업 단지는 치열한 청약 열기와 우수한 성적을 거뒀다.
지난 12일 1순위 청약을 진행한 부산진구 양정1구역 재개발사업인 ‘양정자이더샵SK뷰’는 총 2276가구 대단지로 이 중 1162가구가 일반분양으로 나오면서 청약 접수자가 대거 몰렸다. 특별공급에만 6000여명의 청약이 이뤄졌고, 1순위 청약에는 무려 3만1793명이 접수해 평균 58.88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또 6월 청주시에 공급된 ‘청주 SK뷰 자이’는 총 1745가구 중 1097가구가 일반분양으로 나온 가운데 평균 20.22대 1의 경쟁률로 전타입 1순위 마감됐다. 이에 앞서 1월 부산시 동래구에 공급된 ‘래미안 포레스티지’는 총 4043가구 중 1101가구가 일반분양 된다는 점에서 6만여 명의 청약자가 몰려 평균 58.66대 1의 경쟁률로 1순위 마감, 조기 완판됐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 팀장은 “부동산 경기가 둔화됐지만, 청약은 가장 가능성이 높은 내 집 마련 기회로 실수요층의 관심이 꾸준하게 이어지는 모습이다”며 “특히 우수한 주거환경을 갖춘 도심권 대단지는 똘똘한 한 채로 불리며 쏠림 현상이 심화되고 있는 데다, 타 단지에 비해 청약 당첨, 동·호수 지정 가능성도 높아 수요자들이 더욱 몰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런 가운데 GS건설이 이달 중 대구시 남구 대명3동 뉴타운 재개발을 통해 ‘대명자이 그랜드시티’를 분양할 예정이다. 총 2023가구 대규모 단지로, 이 중 전용면적 46~101㎡, 1501가구가 일반 분양된다. 대명자이 그랜드시티는 달구벌대로와 인접한 브랜드 대단지로 바로 앞에 성남초가 자리해 교육환경이 우수하다. 또 대구도시철도 2호선 반고개역과 3호선 남산역이 가깝고, 인근에 두류공원, 앞산공원 등 쾌적한 자연환경도 갖췄다.
포스코건설, 계룡건설 컨소시엄은 같은 달 대전시 서구 용문1·2·3구역 재건축사업인 ‘둔산 더샵 엘리프’를 분양할 예정이다. 총 2763가구 중 1935가구를 일반분양한다. 대전지하철 1호선 용문역이 도보 거리에 위치한 역세권 브랜드 대단지다.
GS건설은 11월 광명과 서울에서 각각 1000가구가 넘는 일반분양을 선보일 예정이다.
먼저 광명에서는 철산동 철산주공8·9단지 재건축을 통해 ‘철산자이 더 헤리티지’를 분양할 예정이다. 총 3804가구의 대단지로, 이 중 1640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또 서울에서는 성북구 장위4구역을 재개발하는 ‘장위자이 레디언트’ 총 2840가구 중 1330가구를 일반분양 물량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이밖에 GS건설, 금호건설 컨소시엄은 12월 경남 창원시 진해대야지구 재개발의 공급 계획을 잡고 있다. 총 2638가구 규모로 이 중 2100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또 같은 달 DL이앤씨는 구리 수택E구역 재개발을 통해 총 3050가구 중 1525가구를 일반분양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최영록 로이슈(lawissue) 기자 rok@lawissu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