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제 오션 뷰를 갖춘 아파트는 시원한 바다를 365일 마주할 수 있다는 차별화된 쾌적성을 갖춰 프리미엄 아파트라는 인식이 크다. 여기에 바다가 인근에 위치하는 만큼 주거 환경이 우수한 편이고, 또 바다라는 필요조건을 갖춰야 하는 특성상 부지가 제한적이라 희소가치도 지녔다. 때문에 시장에서는 ‘오션뷰=프리미엄’으로 불리며 수요가 꾸준히 유입되는 모습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매매시장에서는 전반적인 가격 하락세와 대조적으로 연일 신고가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 대표적으로 오션 뷰 아파트가 밀집된 부산 해운대에서는 ‘해운대 아이파크’의 전용 162㎡가 3월 25억원에 거래돼 신고가를 경신했다. 같은 면적 호실의 직전 거래 최고가는 21억8000만원이었다.
강릉시, 사천시 등의 지방 중소도시에서도 신고가 사례는 확인된다. 실제 강릉에서는 동해 바다 조망이 가능한 '경포대 신도브래뉴 로얄카운티' 전용 124㎡가 8월 6억4000만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새로 썼다. 또 사천시에서는 삼천포에 위치한 ‘금성백조예미지’ 전용 110㎡가 9월 4억2,000만원에 신고가 거래됐다. 이는 올해 사천시에서 거래된 단지 중 최고 거래가다.
올해 다소 둔화된 청약시장에서도 오션 뷰 아파트는 우수한 성적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지난 2월 포항시에서 분양한 '포항자이 디오션'은 바다 조망 아파트로 수요가 몰리며 평균 124.02대 1의 경쟁률로 1순위를 마감했는데, 이는 올해 전국 경쟁률 상위 5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집 안에서 바다를 볼 수 있다는 점은 시장에서 아파트의 가치를 결정짓는 희소성, 상징성 등의 측면에서 그 어느 곳보다도 강점을 지녔다는 평가다”며 “이에 최근 급격하게 꺾인 부동산 경기에도 가격 방어와 청약 흥행에 상대적으로 유리한 모습을 이어가고 있는 만큼, 앞으로도 관심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부동산시장 분석업체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연내 분양시장에는 인천 영종도, 강원 고성, 경남 창원, 부산 등 바다를 끼고 있는 지역에서 오션 뷰를 갖춘 단지가 나올 예정이다.
덕평산업개발(시행)과 혜림건설㈜(시공)이 11월 영종국제도시에서 ‘영종 오션파크 모아엘가 그랑데’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2층~지상 25층, 전용면적 84~135㎡, 총 560가구 규모다. 이 단지는 서해 바다 바로 앞 입지에 조성되는 것이 특징으로 영구적인 오션뷰(일부 제외)를 누릴 수 있으며, 남측에는 여의도 공원 약 7.6배의 대규모 해양공원인 씨사이드파크가 자리해 파크 뷰도 가능해 쾌적한 주거환경이 기대된다. 또 테라스, 펜트하우스 등의 타입을 도입해 조망권을 더욱 높인다는 계획이다.
태영건설은 10월 강원도 고성에서 ‘아야진 라메르 데시앙’을 분양할 예정이다. 전용면적 59~215P㎡(펜트하우스 포함) 총 811가구 규모로, 아야진항과 아야진해변을 내려다보는 언덕에 조성된다. 또 아야진 해수욕장이 반경 400m 내에 있어 동해 바다 조망(일부 가구 제외)이 가능하다.
쌍용건설은 같은 달 전남 여수시에 ‘쌍용 더 플래티넘 여수35’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5층~지상 35층 2개동, 총 244가구 규모다. 전용면적 84㎡ 242가구와 펜트하우스급 179㎡ 2가구가 구성된다. 일부 가구를 제외하고, 여수 바다 조망이 가능하다.
이 밖에도 SK에코플랜트는 부산 광안2구역 재개발을 통해 새 아파트를 선보일 예정이다. 바다 조망이 가능한 입지로 총 1237가구 중 578가구가 일반분양될 예정이다. 또 GS건설, 금호건설 컨소시엄도 연내 일부 가구에서 바다 조망이 가능한 경남 창원시 진해대야지구 재개발 아파트의 공급계획을 잡고 있다. 총 2638가구 규모로 이중 2100가구가 일반분양될 예정이다.
최영록 로이슈(lawissue) 기자 rok@lawissue.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