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절인 1일 서울 서대문구 서대문형무소역사관에서 진행된 '서대문 1919 그날의 함성' 행사 참석자들이 독립문 앞에서 만세삼창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미지 확대보기1일, 서울 유관순기념관에서는 '다시, 대한민국! 새로운 국민의 나라'를 주제로 3·1절 기념식이 열렸다.
이자리에는 애국지사, 독립유공자 유족, 시민 등 1천300여명이 참석했으며 안중근 의사를 소재로 한 뮤지컬 영화 '영웅'의 윤제균 감독과 배우 정성화 등도 참여했다.
광주시는 광주 3·1 만세운동의 발원지인 수피아여중에서 독립유공자 유족 등 100여명을 초대해 기념식을 개최했다.
수피아여중은 수피아여고와 함께 일제강점기 광주 3·1 만세운동의 발원지로, 제1회 졸업생 박애순을 필두로 만세 시위를 벌이다가 23명의 교사와 학생이 옥고를 치렀다.
부산에서는 3천명이 참여하는 '동래 3·1 독립 만세운동' 재현 행사가 동래구 3·1독립운동 기념탑, 동래고등학교 운동장, 동래 만세거리 등에서 펼쳐졌다.
1919년 4월 21일 주천면장을 지낸 유학자 박수창 선생을 중심으로 마을주민 300여 명이 독립선언서를 낭독하고 독립 만세를 외친 역사의 현장이다.
1996년 3월 1일 개교한 이래 매년 3·1절에 교복인 전통한복 차림으로 입학식을 하고 독립운동 정신을 되새겨온 민족사관고등학교는 이날 제28회 입학식을 열었다.
경기 수원삼일공업고등학교 체육관에서도 이색적인 3·1절 입학식이 열렸다.
학생회장이 독립선언서 전문을 낭독하고 학교 설립자 중 한 명이자 국채보상운동을 주도한 필동(必東) 임면수 선생 영상 시청, 만세삼창 등으로 진행됐다.
이날 오전 제주항일기념관 추념탑 광장에서 열린 3·1절 기념식에는 제주 유일 생존 독립유공자인 강태선 애국지사를 소개하고 독립유공자 후손들이 릴레이 독립선언서 낭독을 했다.
경남도도 도청 대강당에서 기념식을 열고 경남 양산의 대표적인 독립운동가인 윤현진 선생 일대기를 다룬 뮤지컬을 공연했다.
경남도청 입구에 대형 태극기를 걸어 3·1절 의미를 더했다.
경북도는 경북독립운동기념관에서 6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기념식을 열고 창작 뮤지컬 '만세의 물결'을 무대에 올렸다.
충북 곳곳에서도 1919년 3월 1일의 정신을 기리는 함성이 울려 퍼졌다.
음성군 소이면 주민 300여명은 중동리 한내공원에 3·1운동 재현행사를 선보였고 대소면 주민 200여명도 대한독립을 염원하던 선열들의 외침을 되새겼다.
옥천군 청산면 백운공원 3·1 만세운동 기념탑 앞에서도 100여명이 모여 기념식을 하고 청산면사무소까지 200여m 구간을 태극기를 들고 만세를 부르며 행진했다.
천안 독립기념관 겨레의큰광장에서는 일반 국민의 신청을 받아 선정한 명예 독립운동가 1천919명이 참여한 '3·1 만세운동 재현 행사'가 열려 눈길을 끌었다.
한시준 독립기념관장은 "국민이 참여하고 함께 만들어낸 기념행사가 3·1운동의 역사적 의미를 되새기는 뜻깊은 기회가 됐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김영삼 로이슈(lawissue) 기자 yskim@lawissu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