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공=부산경찰청)
이미지 확대보기지난 5월 늦은 밤 부산진경찰서 112신고 (시민)"누가 불을 지르고 가서 담벼락에 불이 붙었어요" (경찰)"119신고했나요" (시민) "119신고했어요" "무서워요" (경찰) "걱정하지 마세요" "그 남자(용의자) 어디 갔어요" "뒤로 좀 빠지시고"
주택가 담벼락에 불이 치솟고 있는 긴급한 상황. 범인은 이미 도주한 상태로 주민들의 불안이 큰 상황. (경찰)"차를 좀 빼주세요" "소화기 있으면 좀 주세요" 큰소리로 협조를 구했다. 자정이 넘은 시간이지만 깨워야 했다.
출동한 경찰은 일단 주변상황을 먼저 파악 후 순찰차에 있던 소화기를 가져와 화재 진압 중 무전으로 상황실에 실시간으로 상황을 알리며 화재를 진압했다. 잠시후 불길이 잡히자 주민대피 여부를 재확인하는 경찰.
방화를 저지른 용의자를 찾기위해 주민들에게 탐문수사를 하는 도중 다시 붙기 시작하는 불길. 다급히 소화기를 찾아보지만 다 쓴 소화기 뿐. 탄식이 절로 나오는 그때 소화기를 들고 달려오는 주민이 곧바로 진화를 도왔다.
덕분에 경찰은 일단 용의자가 떠난 쪽으로 무작정 뛰어가 보는데 보이지는 않고 '파란 점퍼입은 사람 보셨나요?' 목격자를 찾아보지만 용의자의 행방은 오리무중. 막막하던 찰나 '떡방앗간 근체에 용의자가 있다'는 관제센터의 반가운 무전. 곧바로 방앗간 앞 공원벤치에서 주택밀집지역의 쓰레기 더미에 불을 붙여 큰 위험을 초래한 용의자를 발견해 0시 25분경 검거했다.
아프다는 핑계로 회피하려 하지만 결국 범행을 자백했다. 경찰은 지난 5월 17일 0시 12분경 부산 부산진구 소재 주택가에서 신변을 비관해 미리 준비한 휘발유를 이용 담벼락에 쌓여있던 쓰레기 더미에 불을 불인 A씨(40대남)를 일반건조물방화예비죄, 일반물건방화죄 혐의로 구속(5.18.)후 검찰에 송치했다.
전용모 로이슈(lawissue) 기자 sisalaw@lawissu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