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R114가 한국부동산원 청약홈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상반기 지방광역시에는 대전을 제외한 광주, 부산, 대구, 울산에 총 1만2032가구 중 일반공급 7795가구가 공급됐다. 이 중 총 3만2917명의 1순위 청약이 이뤄져 평균 4.22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지역별로는 광주광역시의 강세가 눈에 띈다. 광주는 총 2279가구 일반공급에 1만8452건의 1순위 청약이 접수되며 평균 8.1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는 전국 평균(7.9대 1)을 웃도는 수치다.
부산광역시도 선방을 이어갔다. 부산에는 상반기 지방광역시 중 가장 많은 4817가구 일반공급이 진행됐는데, 1만4422명의 1순위 청약이 이뤄지며 평균 3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특히 광주와 부산은 두 자릿수 1순위 경쟁률을 보인 단지도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광주는 ‘교대역 모아엘가 그랑데(평균 12.91대 1)’, ‘상무센트럴자이(평균 11.21 대 1)’가 부산에서는 ‘에코델타시티 푸르지오 린(평균 11.48대 1)’이 치열한 청약 경쟁을 이어갔다.
반면 대구(0.03대 1)와 울산(0.16대 1)은 1대1이 채 안되는 1순위 경쟁률을 보이며 침체 분위기를 벗어나지 못했다. 특히 1군 브랜드 아파트가 공급됐지만 저조한 청약 결과가 나왔다.
한 업계 관계자는 “광주는 신축 공급 부족 현상, 부산은 에코델타시티 등 대형 개발 호재로 새 아파트에 대한 수요자들의 관심이 여전하다”며 “서울에서 시작된 분양시장 회복 기대 심리가 지방으로 확산되는 가운데 광주와 부산은 어느 정도 수요가 뒷받침되고 있는 것이 확인된 만큼, 하반기도 좋은 분위기를 이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하반기 광주와 부산에는 유망 단지의 분양 소식도 잇따라 주목된다.
광주에서는 우미건설이 8월 북구 동림동 운암산공원 특례사업을 통해 '운암산공원 우미린 리버포레'를 분양한다. 전용면적 84·94·101㎡, 총 734가구 규모다. 운암산공원의 쾌적한 자연과 함께 단지 옆 보행육교(시공예정)로 영산강 수변공원과 이어져 산과 수변을 모두 누릴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일부 가구에서는 운암산과 영산강을 동시에 조망할 수 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8월 광주연구개발특구인 첨단3지구 A1BL에 ‘힐스테이트 첨단센트럴’을 분양할 예정이다. 첨단3지구에 공급되는 첫 공동주택으로 지하 1층~지상 20층, 20개동, 전용면적 84㎡, 총 1520가구의 대단지다.
또 현대건설은 7월 중 북구 신용동 지역주택사업인 ‘힐스테이트 신용 더리버’의 일반분양을 진행한다. 총 1647가구 대단지로 일반분양은 206가구다.
부산에서는 롯데건설과 HDC현대산업개발 컨소시엄이 7월 남구 대연3구역 재개발을 통해 선보이는 ‘대연 디아이엘’의 1순위 청약이 진행된다. 3개 단지, 전용면적 38~115㎡, 총 4488가구 매머드급 대단지다. 이 중 일반분양 물량은 전용면적 59~99㎡, 2382가구다. 10일과 11일에 각각 특별공급, 1순위 청약이 이어진다.
SK에코플랜트는 7월 수영구 광안2구역 재개발을 통해 총 1237가구(일반분양 578가구)의 대단지를 선보일 예정이며, 강서구 에코델타시티에서는 중흥건설과 대방건설이 8월 각각 1067가구(16블록), 1470가구(13블록) 규모를 분양할 예정이다.
최영록 로이슈(lawissue) 기자 rok@lawissu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