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편한세상 검단 웰카운티 투시도
이미지 확대보기평균 실종이란 ‘트렌드 코리아 2023’의 첫 번째 키워드로 제시된 신조어다. 사회적으로 보편적인 값이 사라지고 있다는 의미이며, 개개인의 트렌드가 상이하고 다양해지는 만큼 평균 값의 의미가 흐려진다는 뜻을 담고 있다. 이러한 흐름은 최근 분양 시장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기존에 공급됐던 아파트들은 주로 공동주택 동과 피트니스센터가 있는 커뮤니티, 지상에 어린이 놀이터 등으로 구성됐다. 국민 평형이라고 불리는 전용면적 84㎡의 경우 평균적으로 3개의 침실, 2개의 욕실, 주방, 거실로 이뤄졌다.
하지만 최근에는 수요자들의 다양한 라이프 스타일과 취향에 맞춰 같은 평면이라도 선택의 폭을 크게 넓히고 있다. 일례로 올해 1월 경남 창원시 일원에 분양한 ‘창원 롯데캐슬 포레스트’의 경우 전용면적 84㎡를 총 4개 타입으로 선보였으며, 일부 타입에 알파룸을 더해 침실 총 4개로 구성하는가 하면, 안방 드레스룸을 2개로 조성해 이중 1개를 홈 오피스로 꾸밀 수 있게 했다. 이 단지는 1순위 평균 28.3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또 5월 서울 은평구 일원에 분양한 ‘새절역 두산위브 트레지움’의 경우 전용면적 84㎡ 일부 타입에 복층 다락을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이어서 6월 충남 아산시 일원에 분양한 ‘힐스테이트 자이 아산센텀’의 경우 동일 면적 B타입에 무려 3개의 팬트리 공간을 조성해 수납공간을 극대화했다. 두 단지는 각각 1순위 평균 78.93대 1, 17.9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평면뿐만 아니라 단지 내 조경이나 커뮤니티 시설, 외관에 공을 들인 단지도 늘고 있다. 올해 4월 경기 화성시 일원에 분양한 ‘동탄 금강펜테리움 6차 센트럴파크’는 단지 전체 부지의 절반을 조경으로 채웠으며 포레스트플라자, 마을안마당, 팜가든, 가든에비뉴 등의 특화 공간으로 구성했다. 단지는 1순위 평균 9.2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단기간 완판됐다.
6월 광주 동구 일원에 분양한 ‘교대역 모아엘가 그랑데’의 경우 단지 외관에 커튼월 룩(일부 동)을 적용했으며 세대별 창고를 제공했다. 또 커뮤니티 공간에 골프연습장을 비롯해 게스트 하우스, 키즈라운지 등을 마련했다. 단지는 1순위 평균 12.91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한 업계 전문가는 “수요자들의 취향이 개별적으로 다양해지면서 보다 세부적인 타겟팅을 통해 상품 우위를 선점하려는 건설사들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며 “수요자 입장에서는 입맛에 맞는 상품을 선택할 수 있는 폭이 넓어진 만큼 연내 분양하는 신규 단지들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러한 가운데 차별화된 상품을 내세운 신규 단지가 눈길을 끈다.
대우건설은 9월 서울시 동작구 상도동 일원에 ‘상도 푸르지오 클라베뉴’를 분양할 예정이다. 이 단지는 전용면적 74㎡A 이상의 경우 안방에 수납공간 내지 넉넉한 드레스룸이 조성된다. 특히 전용면적 74㎡A, 84㎡A 타입(일부 세대)에 개방형 발코니가 설치돼 개방감을 극대화했으며, 다양한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다. 조경 공간에는 티하우스에서 잔디밭을 보며 휴식을 즐길 수 있는 ‘그린 파티오’, 안전하게 뛰어놀 수 있는 테마 놀이터와 물놀이 공간으로 꾸며진 ‘어린이 놀이터’ 등이 조성된다. 이 단지는 지하 5층~지상 18층, 10개동, 전용면적 59~84㎡ 총 771세대 규모로 공급된다.
DL이앤씨 컨소시엄은 9월 인천 서구 검단신도시 AA10-1블록에 ‘e편한세상 검단 웰카운티’를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 내 조경 공간 중 하나인 드포엠 파크는 그린카페, 잔디마당, 수경시설이 조성되며, 약 1만6000m²의 넉넉한 면적으로 개방감을 극대화했다. 또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미스트 분사 시설물이 갖춰져 있는 미스티포레를 포함해 글램핑 가든, 아트 가든 등 다양한 콘셉트의 4가지 가든도 조성될 예정이어서 자연 친화적인 공간에서 쾌적한 여가 생활을 즐길 수 있다. 또 전 주택형에 4Bay 판상형 위주의 구조가 적용되며 대형 현관 팬트리, 안방 드레스룸 등 넉넉한 수납공간이 제공된다. 지하 2층~지상 25층, 14개동(테라스 3개 동 포함), 총 1458가구의 대단지로 조성된다.
현대건설은 광주광역시 북구 신용동 일원에 ‘힐스테이트 신용 더리버’를 분양 중이다. 단지 건폐율이 12.94%로 동간 거리를 최대한 확보했으며, 단지 출입구에 고급 리조트와 같은 수경시설을 적용해 고급스러움을 더했다. 또한 조경 공간에 6개의 티 하우스와 5개의 특화 놀이터, 복합체육시설 등이 들어선다. 단지 외관에 커튼월 룩(유리마감, 일부)이 적용되며 전 주택형 안방에 대형 드레스룸과 거실 팬트리가 조성된다. 전용면적 104㎡A와 135㎡는 대형 면적 수요를 반영한 평면 설계를 적용해 희소가치를 극대화했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9층, 19개동, 전용 74~135㎡ 총 1647가구로, 이 중 206가구가 일반분양으로 공급된다.
㈜한화 건설부문이 학익4구역 재개발사업을 통해 짓는 ‘포레나 인천학익’은 인천광역시 미추홀구 학익동 일원에 분양 중이다. 전용면적 49㎡의 경우 소형이지만 3Bay 구조를 적용했으며, 다용도실에 세탁기와 건조기를 병렬로 배치할 수 있다. 74㎡에는 알파룸이 제공되며, 옵션 선택 시 가구도어와 시스템선반이 설치된 주방 팬트리로 활용할 수 있다. 주방 옵션(49㎡ 제외)의 경우 주방 가구 전문 하드웨어 브랜드 블럼(Blum)의 플랩장과 미드웨이 조명이 함께 설치된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최고 29층, 5개동, 전용면적 39~84㎡ 총 562세대로, 이 중 250세대를 일반분양한다.
최영록 로이슈(lawissue) 기자 rok@lawissu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