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서울국제작가축제 ‘언어의 다리를 건너’, 내달 8일 개최

기사입력:2023-08-28 21:27:45
[로이슈 전여송 기자]

한국문학번역원(원장 곽효환)이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박보균)가 후원하는 ‘2023 서울국제작가축제’(이하 작가축제)가 9월 8일부터 13일까지 서울 노들섬에서 개최된다.

2023 작가축제에는 중국 3대 현대문학 작가로 꼽히는 위화, 흑인 여성으로는 최초로 부커상을 수상한 버나딘 에바리스토를 비롯한 9개국 10명의 해외작가와 국내외 독자들에게 널리 사랑받는 은희경, 최은영 등 국내 작가 14명이 참가한다.

축제 주제는 ‘언어의 다리를 건너(Crossing the Bridge of Language)’로, 문학을 통해 서로 다른 언어와 문화적 한계 너머를 엿보고 새롭게 사유해보자는 의미를 담고 있다. 작가축제는 독자들의 문학 경험을 확대하고, 한국문학과 세계문학이 서울을 무대로 교류하는 토대를 만들고자 번역원이 2006년부터 개최해 온 국제 문학축제다. 총 6일간 ▲개막식·개막강연 ▲작가, 마주보다(대담) ▲작가들의 수다(토론) ▲예술융복합 공연 ▲전시회 등이 현대사회와 맞닿은 이슈를 비롯해 깊이 있는 문학적 주제 아래 펼쳐진다.

개막식·개막강연은 9월 8일 저녁 7시 노들섬 라이브하우스에서 개최되며, 위화(중국)와 정지아 작가가 ‘언어의 다리를 건너’를 주제로 강연하고 각자의 발제에 대한 소감과 작품 집필에 관해 이야기를 나눈다. 위화는 중국 현대문학을 대표하는 작가로, 2022년 <원청>을 출간했으며 올해 등단 40주년을 맞았다. 정지아는 해방 이후 70년 현대사의 질곡을 생생히 담은 <아버지의 해방일지>를 통해 어긋난 시대와 이념의 화해를 가능케 했다는 평가를 받은 작가이다.

9월 9일부터 9월 13일까지 매일 1회, 국내와 해외 작가가 일대일로 짝을 이뤄 첨예한 사회적 주제를 서로 다른 언어와 작품을 통해 풀어내는 대담이 열린다. 9월 9일에는 감성과 이성을 넘나들며 현실에 밀착한 문제의식을 철학적 사유로 풀어내는 시인 진은영과 <소녀, 여자, 다른 사람들>로 2019년 흑인 여성 최초로 부커상을 수상한 영국의 버나딘 에바리스토가 만나 사회적 참사와 소수자에 대해 이야기 나눈다.

다음 날에는 인간과 삶에 대한 풍부한 통찰로 오늘날의 한국문학을 이끌어 온 작가 은희경과 데뷔작 <빛과 물질에 관한 이론>으로 단숨에 주목받고 작가와 독자에게 널리 사랑받는 미국의 앤드루 포터가 기억과 시간을 주제로 만난다. 이어서 김금희·마르타 바탈랴(브라질/미국), 임솔아·자일리 아마두 아말(카메룬), 전성태·아흐메드 사다위(이라크)가 각각 돌봄과 연대, 혐오, 청년과 노동을 주제로 대화를 나눈다. 특히 자일리 아마두 아말은 <참지 않는 여자들>로 2020년 고등학생 공쿠르상 및 국제 공쿠르상을 수상하였고, 국제 보도전문채널 ‘프랑스24’가 선정한 ‘2020년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 10인’ 중 한 명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개막과 마지막 날을 제외한 축제 기간에는 일대일 대담이 끝나면 문학적 주제 아래 다양한 국적의 작가들이 모여 대화를 나누는 토론이 이어진다. 9월 9일에는 독창적인 상상력을 보여주는 김희선, 황모과 작가와 뉴욕 타임스 선정 최고의 SF 도서 <The Memory Theater>의 저자 카린 티드베크(스웨덴)가 만나 장르픽션에 대한 흥미진진한 이야기를 들려줄 예정이다. 이어 9월 10일(일)에는 최은영, 서효인, 웬디 어스킨(북아일랜드) 작가가 문학이 공간을 이해하는 방식을 말하기 위해 한자리에 모인다.

9월 11일 저녁에는 <대도시의 사랑법>으로 부커상 국제 부문 후보에 오른 박상영 작가와 백은선, 올리비아 랭(영국)이 ’나‘로부터 비롯되는 창작의 어려움과 즐거움에 대해 심도 있는 대화를 나눈다. 올리비아 랭은 ’논픽션의 새로운 지평을 연 작가‘로 평가받는 비평가이자 에세이스트로, 미국 문단에서 권위를 인정받는 윈덤캠벨문학상을 수상했다. 9월 12일 마지막 토론에서는 정지돈, 유수연, 그레이스 치아(싱가포르)가 뉴미디어 시대의 독자와 독서 경험에 대해 풍성한 대화를 나눌 예정이다.

아울러 문학작품에 영감을 받아 탄생한 ‘예술융복합 공연’이 오는 9월 9일과 10일 저녁 7시 노들섬 라이브하우스에서 열린다. 웹툰 원작 창극 ‘정년이’를 연출한 남인우 예술감독이 정지아와 위화의 작품을 재해석하여 작창과 판소리를 선보인다. 또한 백은선, 진은영, 앤드루 포터, 버나딘 에바리스토의 작품을 낭독과 연주로 만나볼 수 있다.

행사에 대한 더 자세한 내용과 일정은 작가축제 공식 누리집 및 인스타그램에서 확인할 수 있다. 모든 프로그램은 공식 누리집에서 원하는 프로그램을 사전 예약해 무료 참여할 수 있다.

한국문학번역원은 “이번 작가축제를 통해 전 세계의 작가와 독자들이 서로 다른 언어의 다리를 넘어 새로운 상상력으로 희망찬 미래와 공동체를 꿈꾸는 자리를 마련하기를 기대한다”며 “문학을 통해 독자와 작가가 교류하고 연대하는 소통의 장을 만드는 데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서울국제작가축제는 독자들의 문학 경험을 확대하고, 한국문학과 세계문학이 서울을 무대로 교류하는 토대를 만들고자 번역원이 2006년부터 개최해 온 국제 문학축제다. 2006년부터 2022년까지 총 58개국 295명의 작가를 초청했으며, 2022년 한 해에만 온·오프라인으로 5700여 명의 관객이 참여했다.

전여송 로이슈(lawissue) 기자 arrive71@lawissu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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