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수로 금호어울림 더 퍼스트 투시도.
이미지 확대보기정부는 지난 7월 제3차 첨단전략산업위원회를 열고 3대 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7곳을 선정했으며, 첨단 특화단지에는 삼성, SK, LG 등 국내 굴지의 대기업이 선도기업 역할을 하며 2042년까지 총 614조원을 투자한다는 방침이다.
반도체는 용인과 평택, 경북 구미시가 특화단지로 지정됐고, 이차전지는 울산광역시, 충북 청주시, 경북 포항시, 새만금이 유치에 성공했다. 디스플레이 특화단지는 충남 천안·아산시에 조성된다. 용인과 평택을 제외한 5곳이 지방 도시로 지정돼 지방 부동산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올해 부동산 시장에서 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의 효과가 입증됐다. 반도체 특화단지인 평택에서 분양한 ‘호반써밋고덕신도시3차’와 ‘고덕자이센트로’가 1순위 청약에서 각각 평균 82.33대 1, 45.33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며 마감에 성공했다.
대규모 투자가 예정된 만큼 집값 상승 기대감이 커져 투자 수요도 모이는 분위기다. 부동산 빅데이터 업체 아실에 따르면 최근 1년간(8월 29일 기준) 경기도에서 외지인 투자 증가 지역은 평택시가 1138건으로 가장 많았다.
지방도 마찬가지다. 지난 6월 디스플레이 특화단지 충남 아산시에 공급된 ‘힐스테이트 자이 아산센텀’은 1순위 평균 18.67대 1을 기록하며, 단기간 완판에 성공했다.
뿐만 아니라 지방의 최근 1년간 외지인 매매거래 투자가 가장 많이 증가한 지역 상위 10곳 중 5곳이 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로 선정된 지역으로 나타났다. 천안 서북구가 1637건으로 가장 거래가 많았고, 아산이 1291건으로 3위를 차지했다. 이밖에 △천안 동남구(6위, 933건) △군산(9위, 874건) △구미(10위, 801건)가 순위 안에 들었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정부는 물론 국내 유수의 대기업이 첨단산업 육성을 위해 수백조원의 자금 투입은 물론 각종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힌 바 있어 지방 부동산 시장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며 “최근 지방 부동산 시장은 저점을 찍고 반등하고 있다는 인식이 퍼지고 있어 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로 지정된 지역 부동산 시장에 많은 관심이 쏠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러한 가운데 울산 등 지방 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지역에 분양이 이어져 눈길을 끈다.
금호건설은 울산시 남구 신정동 일원 ‘문수로 금호어울림 더 퍼스트’를 9월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전용 84㎡A·B·C 타입, 총 402세대로 조성된다. 봉월로, 삼산로, 수암로 등이 만나는 공업탑 로터리를 통해 울산 시내, 외곽 어디든 빠르게 이동할 수 있고, 울산도시철도(트램) 1호선 정차역이 공업탑 로터리 인근에 추진되고 있어 교통 접근성은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울산중앙초, 신정초, 월평중, 울산공고, 울산여고, 신정고, 울산여고 등 울산 명문학군이 단지 변경 1km 이내에 있다.
태영건설은 경북 구미 도량동 일원에 민간공원 조성사업인 구미꽃동산공원 특례사업을 통해 ‘구미 그랑포레 데시앙’을 9월 분양할 예정이다. 도량문화마당, 숲속놀이마당, 물놀이장, 복합문화센터, 도서관, 커뮤니티 등의 시설을 조성할 예정이다. 단지는 총 2643세대 규모로 지어지며, 이번에 1단지가 우선 분양된다. 1단지는 전용면적 84~110㎡, 1350세대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충북 청주시 흥덕구 가경동 일대에 ‘청주 가경 아이파크 6단지’를 10월 선보일 계획이다. 단지는 946세대 규모로 지어지며, 앞서 분양한 1~5단지에 이어 총 4624가구의 대규모 아이파크 타운을 조성하게 된다. 또 11월에는 충남 천안시 서북구 성성동 일원에 ‘천안 성성 5지구 아이파크’를 공급할 예정이다. 단지는 1167세대 규모다.
대우건설은 충남 아산시 탕정면 일원에서 ‘탕정 푸르지오 리버파크’를 오는 10월 공급할 예정이다. 탕정 테크노일반산업단지 C2블록에 위치하는 이 단지는 총 1626가구로 조성된다. 삼성디스플레이2캠퍼스가 있는 아산 디스플레이시티 일반산업단지가 인접해 있다. 단지는 1626세대 규모로 조성된다.
최영록 로이슈(lawissue) 기자 rok@lawissu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