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위브더제니스 센트럴 계양 주경 투시도.
이미지 확대보기8일 부동산R114 자료를 분석해 보면 올해 전국에서 분양한 아파트 총 162곳 중 반경 500m 내에 지하철역이 있는 역세권 단지는 24.69%(40곳)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수도권 27곳, 지방 13곳으로 역세권 아파트의 희소성이 높았다.
이에 따라 역세권 아파트는 청약 시장에서 선호도가 높다. 올해 전국 역세권 아파트의 1순위 청약 경쟁률은 평균 26.27대 1을 기록하며 비역세권 아파트 평균 경쟁률(9.89대 1)의 2배 이상 웃돌았다. 특히 다수의 지하철 노선이 지나는 수도권 지역에서는 역세권 단지의 평균 경쟁률이 31.99대 1를 기록하며 청약 수요가 집중됐다.
개별 단지의 청약 경쟁률은 더욱 두드러진다. 올해 8월 서울 성동구에 분양한 ‘청계 SK뷰’는 지하철 2호선 신답역과 5호선 답십리역이 반경 500m 내에 위치한 역세권 단지로 1순위 평균 183.4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같은 달 대전 서구에 분양한 ‘둔산 자이 아이파크’는 대전도시철도 1호선 탄방역 역세권 단지로 1순위 평균 68.6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업계에서는 이러한 인기 요인으로 주거 편의성을 꼽는다. 역세권 단지는 교통이 편리한 것은 물론, 역을 중심으로 생활 인프라가 풍부하게 갖춰져 있어 주거 만족도가 높다. 이에 역세권 단지를 찾는 수요는 많은 반면, 입지 자체가 희소해 부동산 시장에서 가치가 높게 평가된다는 분석이다.
이러한 가치는 집값에 반영된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보면 경기 광명시 일원에 위치한 ‘철산 센트럴 푸르지오’ 전용면적 59㎡는 올해 9월 9억3,500만원에 거래돼 올해 3월 동일면적이 8억3,000만원에 거래된 것보다 약 1억원 가까이 올랐다. 단지는 지하철 7호선 철산역이 가까운 역세권 단지다.
분양권 가격도 크게 올랐다. 인천 계양구 일원에 위치한 ‘힐스테이트 자이 계양(‘21년 8월 분양)’ 전용면적 84㎡ 분양권은 올해 6월 7억2425만원에 거래돼 분양가 5억5500만원 대비 약 1억6000만원 이상 올랐다. 단지는 인천지하철 1호선 작전역 역세권 단지다.
한 업계 전문가는 “역세권 단지는 시장 상황과 관계없이 꾸준히 인기가 많은 ‘스테디셀러’인 만큼 환금성이 뛰어나고, 자산 가치가 높다”며 “올해에는 역세권 단지의 신규 분양이 드물었던 만큼 희소가치가 더욱 부각되고 있어 연내 분양하는 신규 단지를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연내 분양하는 역세권 단지가 눈길을 끈다. 두산건설 컨소시엄은 10월 인천광역시 계양구 작전동 일원 작전현대아파트구역 재개발사업을 통해 ‘두산위브더제니스 센트럴 계양’을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3층~지상 최고 39층, 9개동, 총 1370가구 대단지로 이 중 전용면적 49~74㎡ 620가구를 일반 분양한다. 인천지하철 1호선 작전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는 역세권 단지로 이 노선을 통해 서울지하철 7호선 환승역인 부평구청역까지 2정거장, 서울지하철 1호선 환승역인 부평역까지 4정거장 만에 이동할 수 있다.
현대건설은 10월, 경기도 의정부시 금오동 일원에 ‘힐스테이트 금오 더퍼스트’를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3층~지상 32층, 11개동 총 832가구 규모로 조성되며, 이 중 전용면적 36~84㎡ 408가구를 일반 분양한다. 단지는 의정부 경전철 효자역 역세권 단지이고 경기도청 북부청사, 경기북부경찰청, 의정부 소방서 등 경기북부 광역행정타운 이용이 편리하다.
HDC현대산업개발과 GS건설은 10월 서울 동대문구 이문·휘경 뉴타운 내 이문3구역 재개발사업을 통해 ‘이문 아이파크 자이’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6층~지상 최고 41층, 25개동 총 4321가구의 공동주택 3개 단지와 오피스텔 1개동 594실로 이뤄져 있으며, 이번 분양에서는 오피스텔과 조합원 및 임대물량을 제외한 전용면적 20~102㎡ 1467가구가 일반분양 된다. 서울 지하철 1호선 외대앞역 초역세권 입지에 들어서고 인근에 이문로, 망우로, 동부간선도로, 내부순환도로 등의 도로망이 있어 교통여건이 우수하다.
DL이앤씨는 10월 서울시 강동구 천호동 일원에 ‘e편한세상 강동 프레스티지원’을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3층~지상 25층, 8개동, 총 535가구 규모로, 이 중 전용면적 44~84㎡ 263가구가 일반 분양된다. 반경 500m 내에 지하철 5·8호선 환승역인 천호역이 위치해 있어 광화문, 여의도, 강남 일대의 중심업무지구로 출퇴근하기 쉽다.
최영록 로이슈(lawissue) 기자 rok@lawissu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