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농해수위 소속 더불어민주당 윤재갑 의원(사진=의원실)
이미지 확대보기수산업협동조합법에 따르면 중앙회는 어업인과 조합에 필요한 금융을 제공함으로써 어업인과 조합의 자율적인 경제 활동을 지원하고 그 경제적 지위의 향상을 촉진키 위해 신용 사업을 분리해 그 사업을 하는 법인으로서 수협은행을 설립했다.
하지만 이러한 설립 목적에도 수협은행은 어촌 현장에서 찾아보긴 힘든 현실이다.
수협은행의 지점 127개 중 87개인 69%가 수도권에 집중돼 있다. 특히 서울에만 57개 45%가 몰려있다. 비수도권 지점은 부산 12개, 대구 4개, 강원‧광주‧대전‧경남‧전남 각 3개, 제주‧전북 각 2개, 경북‧울산‧충남‧충북‧세종 각 1개 등으로 과반이 안 된다.
올 9월말 기준 어업인이 주로 찾는 수산정책자금의 비수도권 대출 규모는 전체대출 1조 1631억원 중 81.21%인 9446억원을 차지해 압도적으로 많다. 이처럼 수산정책자금 대출의 주 고객은 어업인들 이지만 정작 주변에 수협은행은 거의 찾기 힘든 지경이다.
수협은행이 최근 오픈한 Sh수퍼골드클럽을 통해서도 노골적인 수도권 집중화가 드러났다. Sh수퍼골드클럽은 프라이빗뱅킹(PB) 서비스 브랜드로 서울 압구정과 양재 두 곳에 전담지점을 마련해 VVIP 고객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제공한 것으로 보인다. Sh수퍼골드클럽에 가입한 284명 가운데 비수도권 인원은 단 4.22%인 12명에 불과했다. 이 또한 수도권 VVIP 챙기는 모습만 보인다.
윤재갑 의원은 “수협은행은 어업인들이 주로 거주하는 비수도권에 대한 투자를 늘려 경제성장을 지원해야 한다”며 “수협은행이 어업인의 발전과 성장을 위한다는 본래의 설립목적에 맞게 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상욱 로이슈(lawissue) 기자 wsl0394@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