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내역 푸르지오 센트비엔 주경 투시도
이미지 확대보기청약시장에서 재건축·재개발 등 정비사업 아파트는 알짜 단지로 꼽힌다. 대부분 생활 인프라가 잘 갖춰진 도심 주요 입지에 위치한 데다 국내 유수의 건설사가 시공을 하는 경우가 많아 안정성이 높기 때문이다. 게다가 노후화된 정주 환경이 개선될 가능성이 크고, 미래가치가 반영되기 전 가격으로 분양하기 때문에 추후 시세차익을 기대할 수 있는 점도 수요자들이 주목하는 이유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지난해 청약을 받은 전국 분양 단지를 살펴본 결과, 정비사업 아파트가 일반 아파트보다 청약 경쟁률이 2배 이상 높게 나타났다. 지난해 정비사업 아파트의 전체 청약 경쟁률은 총 56개 단지, 1만8,325가구 모집에 38만7,550건의 청약이 접수돼 평균 21.15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반면, 일반 아파트는 총 194개 단지, 8만2,146가구 모집에 73만4,330건의 청약 통장이 몰려 평균 8.94대 1의 경쟁률에 그쳤다.
실제로 지난해 7월 서울 동대문구 청량리동에서 재개발 사업으로 분양한 ‘청량리 롯데캐슬 하이루체’는 88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2만1,322명의 청약자가 몰리며, 1순위 평균 242.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분양한 아파트 중 가장 높은 청약 경쟁률이다.
지방도 분위기는 마찬가지였다. 같은 해 8월 대전 서구 탄방동에서 재건축 사업으로 분양한 ‘둔산 자이 아이파크’는 68.67대 1의 높은 청약 경쟁률로 1순위 마감됐고, 1월 강원도 춘천시 소양로2가에서 재건축 분양한 ‘더샵 소양스타리버’도 지난해 강원도에서 가장 높은 청약 경쟁률(31.44대 1)을 기록했다.
또 정비사업 분양 단지는 준공 후에 쾌적한 주거환경, 편리한 생활여건 등을 모두 갖춰 미래가치 부분에서 뛰어나단 평가를 받아 지역 대장주로 자리매김하는 경우가 많다.
일례로 서울시 영등포구에서 재개발 사업으로 분양됐던 ‘보라매SK뷰’가 있다. 부동산R114에 자료에 의하면, 지난해 12월 단지 전용면적 59㎡A 타입의 3.3㎡당 평균 매매가격은 4,698만3,000원이다. 이는 동월 신길동 아파트 3.3㎡당 평균 매매가격(3,711만원) 대비 약 1,000만원 높은 가격으로 지역 시세를 리딩하고 있다.
한 업계 전문가는 “지난해 전국 분양시장은 정비사업 아파트가 이끈 만큼 올해도 재건축·재개발 아파트 분양에 대한 관심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불안정한 시장 상황으로 ‘똘똘한 한 채’ 선호 현상이 높아지면서 생활 인프라와 미래가치를 품은 정비사업 아파트의 인기는 더욱 뜨거워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예상했다.
이런 가운데 최근 수도권 재건축·재개발 단지가 분양을 앞두고 있어 시장의 관심을 받고 있다.
먼저 대우건설은 이달 경기도 부천시 송내동 일원 부천송내1-1구역 재건축사업을 통해 ‘송내역 푸르지오 센트비엔’을 분양할 예정이다. 수도권 내 정비사업 단지 중 흔치 않은 1,000세대 이상 규모의 브랜드 단지로 공급돼 눈길을 끈다. 단지는 전용면적 49~109㎡, 총 1,045세대 중 225세대를 공급한다. 단지 반경 500m 내에 지하철 1호선 송내역과 중동역이 있어 두 개의 역을 모두 도보로 이용 가능하다. 또한 송내IC까지 약 1km로 수도권 접근성이 우수하다. 단지 내 어린이집을 비롯해 반경 500m 내에 솔안초, 송내초, 부천서초가 위치해 있어 안전한 통학이 가능하다.
GS건설은 서울시 서초구 잠원동 일대에 신반포4지구 정비사업을 통해 짓는 ‘메이플자이’를 이달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전용면적 43~165㎡, 총 3,307세대 중 162세대를 일반분양한다. 수도권 지하철 3호선 잠원역이 단지와 직결되고, 7호선 반포역도 바로 인접한 초역세권 단지다. 인근으로 원촌초·중, 경원중, 신동중, 반포고, 세화여고 등 명문 초중고교가 있고, 사립초등학교인 계성초, 서초구립 반포도서관, 국립중앙도서관 및 반포학원가도 가깝다.
DL이앤씨는 서울시 강동구 성내동 일원에서 성내5구역 정비사업을 통해 ‘e편한세상 강동 한강그란츠’를 1월 분양할 계획이다. 단지는 총 407세대 규모로, 36~180㎡, 327세대가 일반분양된다. 지하철 5·8호선 천호역, 5호선 강동역 더블역세권 입지를 갖춰 편리한 교통환경을 자랑한다. 특히 지하 통로와 연결돼 인프라시설 및 지하철로의 이동 편의성이 더욱 좋아진다.
포스코이앤씨 컨소시엄은 전라북도 전주시 완산구 서신동 일원 감나무골 재개발 정비 사업을 통해 2월 ‘서신 더샵 비발디’를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전용 34~120㎡ 총 1,914세대 중 조합원 및 임대 분을 제외한 전용 59~120㎡ 1,225세대가 일반분양된다. 단지는 빼어난 인프라를 자랑한다. 전북 유일의 백화점인 롯데백화점(전주점)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고, 이마트 등 대형마트도 인접해 있다.
최영록 로이슈(lawissue) 기자 rok@lawissu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