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 31일 오전 11시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총선넷 출범 기자회견 모습.(사진제공=2024총선넷)
이미지 확대보기아울러 공천반대 명단에 포함된 35명의 의원이 공천을 받고 당선되지 않도록 다양한 활동을 이어나갈 계획임을 내비쳤다.
2024 총선넷은 이번에 발표한 35명의 공천반대 명단을 유권자들에게 널리 알려 투표과정에서 참고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각 정당의 공천 심사 과정에서 반영되도록 촉구해 반개혁적이거나 정부 실정에 책임이 있는 인물들이 22대 국회의원 선거(4월 10일)에서 공천을 받지 않도록 활동해나갈 계획이다.
2024 총선넷은 1월 31일 출범과 동시에 △21대 국회에서 기후와 환경, 평화와 인권, 정치개혁과 민주주의, 복지노동의료, 민생경제 등 각 분야에서 개혁을 후퇴시키고 저지하거나, 반개혁적인 입법·정책을 추진해온 후보자, △인권침해나 차별혐오 등 사회적 논란이 큰 발언과 행보를 보인 후보자, △대통령실 및 장차관 등 고위공직자 출신으로 정부실정에 책임이 있는 후보자, △국회의원으로서 자질이 부족한 후보자 등 부적격 후보 기준을 제시하며 각계각층에 공천반대 명단을 제출해줄 것을 제안했다.
1월 31일부터 2월 15일까지 약 2주간 기후환경, 의료복지, 민생경제, 종교, 역사 등의 부문에 10여개 연대기구 및 단체에서 총 89명의 명단이 모였다. 2024 총선넷은 각 연대기구 및 단체가 제출한 명단 중에서 △선정사유가 중대하고 형평성에 맞는지, △반개혁 정책 추진 및 개혁 저지 과정에서 해당 후보자의 책임이 크거나 중요한 역할을 했는지, △여러 단체로부터 추천을 받았는지 등의 기준을 가지고 치열한 내부 논의를 거쳐 35명의 1차 공천반대 명단을 확정했다.
2024 총선넷이 선정한 공천반대 후보자 35명은 다음과 같다.
강기윤(경남 창원성산구), 권칠승(경기 화성시병), 김기현(울산 남구을), 김도읍(부산 북구강서구을), 김병욱(경기 성남분당구을), 김성원(경기 동두천시연천군), 김용판(대구 달서구병), 김회재(전남 여수시을), 박대출(경남 진주시갑), 박덕흠(충북 보은옥천영동괴산군), 박성중(서울 서초구을), 박완주(충남 천안시을), 박정하(강원 원주시갑), 박진(서울 강남구을), 배현진(서울 송파구을), 신현영(비례), 유경준(서울 강남구병), 유상범(강원 홍천횡성영월평창군), 유의동(경기 평택시을), 윤두현(경북 경산시), 윤상현(인천 동구미추홀구을), 이명수(충남 아산시갑), 이원욱(경기 화성시을), 이종성(비례), 이헌승(부산 진구을), 임이자(경북 상주문경시), 전혜숙(서울 광진구갑), 정진석(충남 공주시부여군청양군), 정청래(서울 마포구을), 조경태(부산 사하구을), 주호영(대구 수성구갑), 추경호(대구 달성군), 태영호(서울 강남구갑 → 서울 구로구을), 하태경(부산 해운대구갑), 허영(강원 춘천철원화천양구갑).
각 정당별로는 국민의힘 26명, 더불어민주당 7명, 개혁신당 1명, 무소속 1명으로 나타났으며, 다양한 반개혁 법안을 다수 발의하고 윤석열 정부의 기획재정부 장관으로서 역대급 세수펑크 사태에 가장 큰 책임이 있는 국민의힘 추경호 의원이 가장 많은 단체(6회)로부터 공천 부적격 후보로 지목됐다.
또 의료민영화, 환경악법 등을 발의하고 수해 지역 봉사활동에서 “비 좀 왔으면 좋겠다. 사진 잘 나오게”와 같은 막말을 일삼은 국민의힘 김성원 의원이 4회로 뒤를 이었다. 이어 3회 이상 공천부적격 후보자로 제안된 의원이 9명(김기현, 김병욱, 박덕흠, 신현영, 윤상현, 이종성, 임이자, 정진석, 주호영), 2회 이상 제안된 의원이 14명(김용판, 김회재, 박대출, 박성중, 박완주, 배현진, 유경준, 윤두현, 이원욱, 이헌승, 정청래, 조경태, 태영호, 하태경)으로 나타났다.
2024 총선넷은 각 정당에 1차 공천반대 명단을 전달하고, 해당 정당들이 공천심사 과정에서 이를 반영해 당적이 있는 34명을 공천에서 제외하는 한편, 보좌관 성추행으로 더불어민주당에서 제명되어 현재 무소속인 박완주 의원에게는 총선에서 불출마할 것을 촉구했다.
또한 이미 공천이 확정된 김도읍(부산 북구강서구을), 박대출(경남 진주갑), 배현진(서울 송파구을), 유상범(강원 홍천군횡성군영월군평창군), 윤상현(인천 동구미추홀구을), 정진적(충남 공주부여청양군), 태영호(서울 구로구을), 추경호(대구 달성군) 의원에 대해서는 공천 결정을 철회할 것을 촉구했다.
2024 총선넷은 다가올 22대총선(4월 10일)에서 기후위기와 환경파괴를 심화시키고, 인권과 민주주의, 언론과 역사를 후퇴시키고, 민생경제와 공공정책을 후퇴시키는 입법정책을 추진한 의원들이 다시 국회의원이 된다면, 우리 사회의 지속가능성과 인권, 민주주의는 더욱 퇴보하고 양극화와 불평등의 가속화가 우려된다고 했다.
1차 공천반대 명단은 총선넷 홈페이지와 각 연대기구, 단체 홈페이지, SNS 등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2월 마지막 주에는 1차 명단에서 누락된 현역의원과 원외인사를 중심으로 2차 공천반대 명단을 발표할 계획이다.
전용모 로이슈(lawissue) 기자 sisalaw@lawissue.co.kr